조윤선 남편 박성엽 변호사=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징역 1년·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으면서 조윤선 전 장관 남편인 박성엽 변호사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7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은 ‘블랙리스트’ 작성·관리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조윤선 전 장관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조윤선 전 장관 남편인 박성엽 변호사는 특검 측의 증거에 대해 “빈약한 증거뿐”이라며 “이는 시작부터 조 전 장관을 겨냥해 수사를 진행했기 때문”이라는 내용의 주장을 펼쳐왔다. 그런가 하면 지난 3일 조윤선 전 장관은 징역 6년을 구형받았을 때 남편 박성엽 변호사의 “영장심사 날 '잘 하고 와' 이후 조윤선을 집에서 볼 수 없다”는 변론에 눈물을 쏟았다.
조윤선 전 장관 남편인 박성엽 변호사는 지난 1월 아내 조윤선 전 장관이 여의도 국회에서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조특위 제7차 청문회'에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특위 위원들의 질의를 받을 때도 내내 카카오톡 메시지로 답변을 코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청문회 도중 조윤선 전 장관이 시선을 아래로 두고 휴대폰 카톡 메시지를 확인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담기기도 했다.
메시지에는 “해당 부분 증언은 계속 어렵다고 말할 수밖에! 사정당국에서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해”라고 적혀있었다. 실제 조윤선 전 장관은 남편 조언에 따라 "그 부분은 증언하기 어렵다. 특검에 나가 자세히 밝히겠다"는 말만 반복하다가 김경진 의원의 계속되는 질의에 블랙리스트 존재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한편 김기춘 전 실장은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블랙리스트 존재를 모른다고 잡아떼왔다. 그러나 지난 1월 특검에 출석한 유진룔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블랙리스트는 분명히 있었고 지난번에 제가 해외 가족여행을 떠나면서 굳이 CBS랑 인터뷰를 한 것은 블랙리스트의 유무에 대해서 계속 서로 진실게임을 하기 때문에 그건 분명히 있었던 것이다라는 것을 제가 분명히 알리기 위해서 그 이야기를 했던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블랙리스트라는 행위는 김기춘 씨로 주도되는 이 정권이 자기네들 입맛에 맞지 않는 사람들을 철저하게 차별하고 배제하기 위해서 모든 자기네들이 갖고 있는 공권력을 다 동원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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