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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리메이크 대전…비교하는 재미가 있다
뉴스| 2018-01-1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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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가 살인범이다' '22년 후의 고백' 포스터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비교하는 재미가 있다. 한국과 일본의 리메이크 작품들이 연이어 개봉해 관객들과 만난다.

한국과 일본의 작품이 교류하는 것은 이젠 익숙하다. 수많은 리메이크 작품이 여러 매체를 통해 탄생했고 성패가 갈렸다. 그럼에도 한국과 일본의 리메이크 작품은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 스크린에서 이런 교류가 눈에 띈다. 각 나라의 정서에 맞게 리메이크 된 작품은 원작과는 또 다른 재미를 준다.

■ ‘내가 살인범이다’의 변주 ‘22년 후의 고백’

17일 국내 개봉한 ‘22년 후의 고백’은 지난 2012년 개봉했던 한국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를 리메이크한 일본 영화다. 공소시효가 끝나자 자신의 살인기록을 담은 자서전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연쇄살인범의 이야기는 국내 개봉 당시 27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했다. 리메이크 된 ‘22년 후의 고백’ 역시 일본에서 개봉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흥행 수입만 총 24억엔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22년 후의 고백’은 원작의 뼈대를 살리면서도 일본 정서에 맞게 변화를 줬는데 대표적인 것인 공소시효라는 제도다. 일본에선 사실상 공소시효 제도가 소멸됐기 때문에 사건 발생 시점을 1995년으로 옮겼다. 액션이 돋보였던 원작과 달리 역사적 사건과 인물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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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영화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포스터



■ 풋풋한 로맨스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지난해 tvN 드라마로 제작됐던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는 일본의 만화를 원작으로 리메이크 된 작품이었다. 이 원작을 먼저 리메이크한 일본 영화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가 뒤늦게 국내에서 24일 개봉한다.

드라마는 방영 당시 한국 정서와 맞지 않아 1%대의 시청률에 머물렀지만 영화는 원작과의 괴리감이 적다는 게 강점이 아닐까 싶다. 여기에 일본 로맨스 영화의 전성기를 이끈 ‘태양의 노래’ 코이즈미 노리히로 감독과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요시다 토모코 각본가의 조합도 기대가 모아진다. 이현우, 레드벨벳 조이와 사토 타게루, 오오하라 사쿠라코를 비교해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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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골든슬럼버', 한국 '골든슬럼버' 포스터



■ 강동원으로 통할까 ‘골든 슬럼버’

‘골든 슬럼버’는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작가 이사카 코타로의 소설로 평범한 택배기사가 갑자기 암살범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미 2010년 일본에서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으며 국내에서도 개봉해 약 6만 관객을 모았다.

소설 자체가 영화적으로 살려낼 이야기가 많다. 일본 작품은 따뜻한 감동 드라마였다면 리메이크 작은 어떻게 재창조 됐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택배기사에서 암살범으로 지목된 주인공은 강동원이 맡았다. 오는 2월1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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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포레스트' 일본, 한국 포스터



■ 대한민국의 사계절을 본다 ‘리틀 포레스트’

‘리틀 포레스트’는 이가라시 다이스케 작가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2015년에 일본에서 이미 영화로 제작됐다. 일본에서는 겨울과 봄, 여름과 가을로 나눠 두 편의 영화로 만들어졌다. 특별하진 않지만 소박하고 따뜻한 정서가 담긴 작품으로 국내에서도 마니아층의 뜨거운 호응을 받은 작품이다.

국내 리메이크 작품은 한 편으로 제작돼 사계절을 다 담아낼 예정이다. 사계절을 담아내기 위해서 약 1년간의 촬영 기간을 거쳤고 아름다운 풍광이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일 것으로 보인다. 임순례 감독이 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고 충무로 대세 배우인 김태리, 류준열이 출연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2월 개봉 예정.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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