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윌엔터테인먼트)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문다영 기자] 성폭력 논란에 휩싸였던 조민기가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조민기는 오는 12일 경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조민기는 9일 오후 14시 경 광진구의 한 지하주차장 옆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조민기는 지난달 20일, 청주대 학생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자 소속사를 통해 사실을 부인한 바 있다.
그러나 연일 불거지는 논란에 소속사가 나서 "이번 논란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하고 내부적으로 문제 파악에 나섰다. 우리 역시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후 조민기는 소속사와 전속계약이 해지됐다. 소속사는 "해당 사건이 그 어느때보다 사회적 파장이 크고, 무엇보다 배우와 매끄러운 커뮤니케이션이 되지 못한 바, 많은 고심과 논의 끝에 배우 조민기와 계약해지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후 조민기는 사건 발생 일주일 여 만인 지난달 27일 "모든 것이 내 불찰이고, 잘못이다"라면서 "나로 인해 상처를 입은 모든 피해자 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 잘못에 대해 법적, 사회적 모든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조민기를 향한 폭로는 계속됐다. 조민기가 입장을 밝힌 지 하루만인 지난달 28일, 한 피해 여성이 스포츠 조선을 통해 조민기의 카톡 내용을 공개했다. 적나라한 메시지 내용에 대중은 큰 충격을 받았다.
이후 경찰 조사가 진행됐고 조민기는 경찰에 휴대전화를 압수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조민기가 주변 지인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실망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출두 이후 신변이 구금될 경우를 대비해 마음의 정리를 하는 것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지난 8일, 충북지방경찰청 측은 복수의 언론을 통해 "12일에 많은 기자들이 몰릴 것을 대비해서 포토라인 설치를 계획 중이다"라며 "조민기가 포토라인에 설지는 알 수 없다. 그날 오후에 출석을 요구했다. 조사가 얼마나 걸릴지는 해봐야 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출두 3일을 앞두고 조민기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
조민기는 지난 1991년 영화 '사의 찬미'로 데뷔했으며 수많은 작품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선보였다. 예능에서도 두각을 나타냈지만 성폭력 의혹이 불거지며 추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