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사진=YG엔터테인먼트)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추승현 기자] YG엔터테인먼트가 탈세 의혹을 받고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는다. 승리와 연루설까지 불거졌지만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국세청은 20일 서울 합정동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사옥에 조사관을 보내 세무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 통상 5년 단위로 이뤄지는 정기조사와 달리 이번 YG 조사는 특별 세무조사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번 조사는 최근 사회적 물의를 빚고 논란의 중심에 선 전 빅뱅 멤버 승리와 연관됐다. 앞서 승리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클럽 러브시그널의 실소유주가 YG 대표 양현석으로 알려졌고, 해당 클럽을 유흥주점이 아닌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해 개별소비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된 의혹은 지난 6일 처음으로 세상에 알려졌지만 YG는 세무 조사가 이뤄지기 전까지 이에 대해 일언반구조차 없었다. 앞서 승리의 버닝썬 사태에 양현석이 직접 나서 “소속 가수들의 개인 사업은 YG와 전혀 무관하게 진행돼온 일”이라고 선을 그었던 상태라 YG의 묵묵부답은 승리의 여러 의혹이 YG와 연관돼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불렀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결국 승리가 “YG와 빅뱅의 명예를 위해서”라는 이유로 빅뱅 탈퇴와 연예계 은퇴를 발표할 때까지 YG는 승리와 양현석의 연관설에 대해 해명하지 않았다. 승리의 전속 계약 종료 공식 입장을 전하며 “YG는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회사로서 좀 더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짧게 덧붙일 뿐이었다. 일각에서는 승리와 YG의 결별이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한 ‘꼬리 자르기’가 아니냐는 비난도 불거졌다.
YG는 여전히 의혹에 관해서 해명하는 바 없이 “성실히 조사 받겠다”는 짧은 한 마디만 내놓고 있다. 앞서 공식 입장에서 “대대적인 체질 개선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회사 모든 임직원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는 다짐도 내놨지만 아직 개선되지는 않은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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