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김기덕 ‘그물’, 웬만한 대작 능가 ‘어벤져스 조연급’
뉴스| 2016-09-2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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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김영민 (아래) 최귀화

[헤럴드경제 문화팀=김재범 기자] 적은 예산으로 매번 충격적인 비주얼과 스토리를 선사하는 김기덕 감독이 신작 ‘그물’(배급: NEW | 제작: 김기덕필름)을 통해선 블록버스터를 능가하는 화려한 조연 라인업을 구축해 화제다.

‘그물’은 배가 그물에 걸려 어쩔 수 없이 홀로 남북 경계선을 넘게 된 북한 어부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 위해 견뎌야만 했던 치열한 일주일을 담은 드라마다. 다음 달 개봉을 앞두고 주연을 맡은 류승범과 이원근을 둘러싼 명품 조연배우들의 캐스팅라인이 공개됨에 따라 작품에 대한 기대가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

특히 개봉하는 작품마다 센세이션을 일으킨 김기덕 감독 전작에서 열연했던 배우들이 ‘그물’에 대거 출연하며 김 감독과의 의리를 지켜 눈길을 끈다.

먼저 김 감독의 페르소나라고 할 수 있는 김영민은 2001년 ‘수취인불명’을 시작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일대일’까지 다양한 작품을 함께 했다. 김영민은 ‘그물’에서 북한어부 류승범과 대립하며 갈등을 극대화한 남한 ‘조사관’ 역을 맡아 주연 못지않은 비중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김 감독이 “어려운 역할을 훌륭하게 연기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을 만큼 실감나는 열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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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김수안 (아래) 이은우

또한 ‘곡성’ ‘부산행’ 에서 실제를 의심케 할 만큼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든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바 있는 최귀화는 남한 정부기관 ‘이실장’ 역을 맡아 전작과는 상반되는 냉철한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그는 최근 MBC ‘라디오스타’, KBS2 ‘해피투게더’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화려한 입담을 자랑하고 있다.

이외에 김 감독 작품 ‘파란대문’ ‘섬’ ‘수취인불명’ 등에 출연하며 인연을 이어온 손민석은 보위부 ‘조사관’ 역을 맡아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뫼비우스’에서 전례 없는 파격적인 열연을 펼친 이은우는 주인공 철우의 ‘아내’ 역을 맡아 류승범과 부부 케미를 뽐냈다.

마지막으로 올해 ‘부산행’에서 아역답지 않은 열연을 펼치며 1000만 배우 반열에 오른 아역김수안이 깜짝 출연해 웬만한 대작 못지않은 화려하고 탄탄한 조연진을 완성했다.

김기덕 감독 22번째 신작 그리고 김기덕 감독과 류승범 첫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는 ‘그물’은 15세 이상 관람가를 받은 만큼 보다 대중적인 소재와 얘기로 올 가을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개봉은 다음 달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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