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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뷰]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불륜 드라마로 오해하지 마세요(종합)
뉴스| 2016-10-2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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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드라마 하우스)


[헤럴드경제 문화팀=장영준 기자] 제목부터 상당히 자극적인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가 베일을 벗었다. 불륜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불륜 드라마는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유쾌한 코믹 바람극을 표방한다. 과연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어낼 수 있을까.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JTBC 새 금토드라마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극본 이남규 김효진 이예림 연출 김석윤 임현욱 제작 드라마 하우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김석윤 PD를 비롯해 배우 이선균 송지효 김희원 예지원 이상엽 권보아가 참석했다.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는 슈퍼 워킹맘 아내의 바람을 안 애처가 남편과 익명 댓글러들의 부부갱생프로젝트를 코믹하게 다루는 작품. 김석윤 PD는 "제목이 심상치 않다.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인가?"라는 질문에 "2007년 일본 드라마가 원작이다. 실제 있었던 일을 극화한 거다. 그때 처음 원작을 보고 불륜드라마라고 생각했는데 보고 나니 착한 드라마였다. 언젠간 나도 한국에서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 PD는 "2016년 한국 결혼 제도 사회에서 살아가는 부부들의 이야기를 유쾌하면서도 비장하게 그려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목이 임팩트가 있지만 계속 보다보면 주인공 캐릭터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는 없어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원작 제목 그대로 가기로 했지만 2016년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원작을 보신 분들도 새롭게 시청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자신했다.

극중 아내의 바람 때문에 전전긍긍하는 남편을 연기하는 이선균은 "사실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는 훨씬 더 비겁한 역할이었다. 다소 비현실적인 인물이었다"며 "하지만 이번에 연기하는 도현우는 좀 더 현실적으로 공감이 가는 인물이다. 아마 보시는 분들께서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또 여러가지 상황들 때문에 지질하게 그려질 수밖에 없는데 그것 또한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거다"라고 설명했다.

예지원과 부부로 호흡을 맞추는 김희원은 솔직한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바람이 정당화되면 안된다. 그래서 시청자 분들께서는 저를 응원하면 안된다"며 "제가 바람을 많이 피우는 역할인데 바람을 피우는 건 정당화되면 안된다. 우리 드라마는 솔직히 사랑해서 결혼한 다음에 그 사랑이 오래 가냐 안 가냐, 사랑이라는 게 과연 죽을 때까지 진짜 사랑을 하냐 안 하냐 이런 문제를 생각하게 하는 드라마다"라고 강조했다.

김 PD는 "도발적인 일본 원제를 그대로 유지하긴 했지만 우리 작품을 불륜드라마로 정의하지는 않는다. 어떻게 보면 현실에 가까운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며 "현실적인 이야기를 불편하지 않게 좀 더 재밌게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는 오는 28일 오후 8시 3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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