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인터뷰] ‘가려진 시간’ 강동원 “감독 데뷔? 아무리 생각해도…”
뉴스| 2016-11-0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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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쇼박스

[헤럴드경제 문화팀=김재범 기자] 배우 강동원이 감독 강동원으로 변신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2일 오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가려진 시간’ 인터뷰를 위해 강동원과 만났다. 그는 영화 속 여러 에피소드를 전하며 30대 중반을 넘어선 시점에서의 고민을 전했다.

강동원은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면서 “최근 들었던 생각이다. ‘왜 나는 만들어 보고 싶은 영화가 없을까’란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특별히 만들어 보고 싶은 영화가 없고 하고 싶은 얘기도 딱히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다방면으로 정말 나도 관심이 많은 사람이다(웃음)”면서 “사실 고민도 많이 해봤다. 하지만 머릿속에서 나오는 얘기들이 되게 유치하다”고 웃었다.

실제로 한 감독님으로부터는 감독을 해보라는 조언도 들었다고 한다. 강동원은 “제안이 아니라 조언이다. 정확해야 한다”고 웃으며 “지금도 마찬가지다.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하고 싶은 얘기도 없지만 굳이 연출을 할 필요가 없기에 하고 싶은 얘기가 없는 것이라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좀 더 구체적인 설명를 부탁했다. 그는 “난 연기에 최적화된 사람이다. 굳이 이걸 포기하면서 그걸 해야 할까. 그럴 능력도 부족하고”라면서 “내가 잘 쓰일 수 있는 분야가 있는데 말이다. 정말 그것(연출)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분들도 많고. 아무리 생각해도 수지타산이 안 맞는다”고 웃었다.

그는 “아마도 단편은 만들어 볼 수도 있을 듯하다”면서도 “연출이 아닌 제작은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가려진 시간'은 어린이 실종사건 이후 어른이 되어 돌아온 한 소년과 소년을 유일하게 믿는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감성 판타지다. 오는 16일 개봉한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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