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방송가 레이더] 종영 앞둔 '낭만닥터 김사부'에 '푸른 바다의 전설'…후속작으로 인기 이을까?
뉴스| 2017-01-1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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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장영준 기자] 프라임 시간대로 분류되는 평일 저녁 10시대는 지상파 드라마들의 각축전이 벌어지는 시간이다. 철저한 적자생존 방식을 따라가기에 한 작품이 잘 되면 다른 작품은 쓴 맛을 봐야한다. 현재 우위는 SBS가 점하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극본 강은경 유인식 연출 박수진)는 시청률 고공행진 중이다. 첫회 9.5%(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이하 동일)라는 한 자릿수로 출발했지만 지난 10일 방송된 19회가 26.7%를 기록하며 30%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종영까지 단 한 회만을 남겨놓고 있긴 하지만 통상 마지막회 시청률 상승폭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30% 돌파 가능성은 높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의학 드라마 특유의 긴장감과 그 안에서 펼쳐지는 로맨스가 시청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무엇보다 한석규라는 배우의 묵직한 존재감은 시청률을 상승시키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여기에 매회 심금을 울리는 대사들이 더해져 호평을 이끌어내 '낭만닥터 김사부'를 월화극 정상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수목드라마 중에서는 SBS '푸른 바다의 전설'(극본 박지은 연출 진혁 박선호)이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박지은 작가와 전지현 그리고 이민호까지 가세한 초호화 캐스팅으로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덕분에 첫회 16.4%라는 산뜻한 출발을 보였으나 이후 눈에 띄는 상승세는 보이지 않았다. 다만 지난 5일 18.3%를 기록한데 이어 종영까지 5회가 남아 있는 상황이어서 20% 돌파도 충분히 예상해 볼 수 있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멸종직전인 지구상의 마지막 인어가 도시의 천재 사기꾼을 만나 육지생활에 적응하며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사건들을 통해 웃음과 재미를 선사하는 판타지 로맨스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인연의 이야기를 펼쳐내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전지현과 이민호의 연기 호흡에 화려한 장면들이 화면을 수놓으며 초반 시선을 끌었고, 현재 이야기가 종반을 향해 달려가면서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잘 나가고 있는 SBS이지만 두 작품 종영 후에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낭만닥터 김사부'의 후속으로는 지성 엄기준 권유리 등이 출연하는 '피고인'이, '푸른 바다의 전설' 후속으로는 이영애의 복귀작 '사임당, 빛의 일기'가 각각 예정돼 있다. 두 작품도 기대를 모으지만 동시간 방송될 경쟁 드라마들의 라인업 역시 만만치 않아 과연 SBS가 지금의 영광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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