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강상죄가 뭐길래…‘역적’ 김상중 복수의 키
뉴스| 2017-02-07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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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은수 기자] MBC 드라마 ‘역적’에 등장한 강상죄가 무엇인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강상죄는 삼강과 오상을 어긴 죄를 말한다. 유교사회였던 조선에선 가장 큰 죄였다.

조선 후기에는 처벌을 강화하여 부모나 남편을 살해한 자, 노비로서 주인을 죽인 자, 관노로서 관서의 장을 죽인 자는 가장 큰 죄로 취급해 사형시켰다. 죄인의 처자는 노비로서 삼을 뿐만 아니라, 집은 부수어 못을 파고 읍호를 강등시키도록 성문화했다.

조선 초기에도 반역이나 수령상해 등의 사건이 있을 때 읍호를 강등한 경우가 있었지만, 조선 후기에는 위의 강상죄가 발생하면 10년 기한으로 읍호를 강등시켰다. 계수관이면 도명까지 바꿨는데 한때는 수령도 파면시켰다.

이밖에 죄의 내용이 심하고 중대한 자는 장 100 유 3,000리, 또는 전가사변시키기도 했다. 공신후손의 경우 장·도형 이하는 모두 속전을 바치게 했지만, 강상죄와 장죄는 여기에 해당되지 않았다.

6일 방송된 ‘역적’에선 아내 금옥(신은정)을 잃은 아모개(김상중)가 아내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려는 모습이 그려졌다.

홍길동(이로운)의 친구인 어린 노비가 “조생원이 갑자기 금옥의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금옥이 저항하자 그녀의 따귀를 때렸다. 이에 금옥의 몸이 날라가 돌부리에 찍혔다"고 증언했으나 강상죄로 인해 이는 인정되지 않았다. 많은 증언이 이어졌지만 소용 없었다.

마지막으로 관기 적선아(김하은)이 나서 조생원이 자신에게도 추파를 던졌던 것을 증언하고 증거까지 제시하면서 금옥의 억울한 사연은 밝혀지게 됐다.

위증을 했던 조참봉의 부인(서이숙)은 복수를 위해 홍길동을 죽일 계획을 세우기까지 했다. 당시 폐비 윤씨와 내통한 자들이 모두 잡혀가고 있었고 아모개는 참봉부인이 폐비 윤씨에게서 서한을 받았다는 사실을 가지고 참봉부인을 협박했다. 강상죄로 인해 참봉부인이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아모개의 협박에 참봉부인은 사과까지 하게 됐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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