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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뷰] '당신은 너무합니다', 다시 보기 힘들 황금 라인업 승부수(종합)
뉴스| 2017-02-2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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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전광렬 구혜선 엄정화 백호민PD 손태영 윤아정 강태오 정겨운 조성현. (사진=MBC 제공)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장영준 기자] '당신은 너무합니다'가 화려한 라인업을 무기로 주말 시청률 경쟁에 뛰어들었다. 엄정화 구혜선 손태영 등 쟁쟁한 여배우들이 즐비한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전작의 인기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는 새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극본 하청옥 연출 백호민 제작 빅토리콘텐츠)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백호민 PD를 비롯해 배우 엄정화 구혜선 강태오 전광렬 정겨운 손태영 조성현 윤아정이 참석했다.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불꽃같은 인생을 사는 스타가수와 그녀의 모창가수가 유행가 가사처럼 애증과 연민으로 얽히며 펼치는 달콤쌉싸름한 인생 스토리를 담아낼 드라마다. '금 나와라 뚝딱' '여자를 울려' 등의 작품을 통해 탄탄한 필력을 자랑해 온 하청옥 작가와 '욕망의 불꽃' '내 딸 금사월' '왔다 장보리' 등을 연출한 백호민 PD가 의기투합했다.

◆ 엄정화 구혜선 손태영 윤아정…'여배우 어벤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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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엄정화 구혜선 윤아정 손태영. (사진=MBC 제공)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화려한 라인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엄정화를 필두로 구혜선 손태영 윤아정 등 타 작품에서는 주연으로 활약한 이들이 MBC 주말드라마를 통해 뭉쳤다. 그야말로 '여배우 어벤져스'라 할 만 하다.

엄정화는 "이렇게 긴 호흡으로 드라마를 찍는 게 저에게는 도전이다. 해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두려움도 있었지만 최근 새 앨범도 해냈고, 긴 호흡의 빠르게 진행되는 드라마를 해냈을 때 어떤 불안감 같은 것도 떨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출산으로 긴 공백을 가졌던 손태영은 "복귀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이 작품이 들어왔다. 캐릭터 욕심도 있었다"고 전했다.

여배우 사이 기싸움은 없을까. 엄정화는 "손태영은 아직 못 만나서 모르겠다. 구혜선이 자기 눈빛으로 나를 보면 녹는다. 눈물도 나려고 한다. 팽팽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다보면 선의의 경쟁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태영은 "엄정화 언니와는 어릴 때부터 알아서 경쟁한다는 생각은 없다. 제가 잘 배워야 할 것 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 '모창가수'라는 독특한 소재, 通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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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너무합니다'의 백호민 PD. (사진=MBC)


기획의도에는 몇 년 전 세상을 떠난 가수 나훈아의 모창가수 '너훈아'의 사연을 언급하고 있다. 드라마 속 불꽃같은 인생을 사는 스타가수 유지나(엄정화)와 이름조차 우스꽝스런 모창가수 유쥐나(구혜선) 두 주인공의 애증과 연민이 얽히고설키는 인생사를 통해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의 시간을 마련하고자 기획된 드라마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백호민 PD는 "우리 드라마는 두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스타가수와 모창가수라는 완전히 다른 두 여자에 대한 이야기"라면서 "한 여자는 성공을 위해서 가족과 혈육까지 버렸다. 그런 아픔을 안고 성공한 여자다. 하지만 다른 여자는 가족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어떻게 보면 옛날 여자처럼 식구들을 부양하기 위해 자신이 가고 싶은 길을 가지 못하는 답답한 여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여자가 만나서 겪게 되는 우정에 관한 이야기가 '당신은 너무합니다'이다. 갈등도 있지만 우정을 쌓아가며 아픔을 공유하는 두 여자를 통해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보여주고자 한다"며 "아마 방송을 보시면 깜짝 놀랄 거다. 엄정화와 구혜선의 호흡이 정말 좋다. 저도 촬영하며 설렐 정도다. 두 분의 불꽃 튀는 연기를 기대하셔도 좋다"고 덧붙였다.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불어라 미풍아' 후속으로 오는 3월 4일 오후 8시 45분에 첫 방송된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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