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정의당 이광수, 대통령 향한 고집스러운 질책
뉴스| 2017-05-12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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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이광수 (사진=정의당 이광수 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이은영 기자] 정의당 이광수 공동선대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저주의 글을 계속해서 게시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광수 위원장은 대선 기간 중 '심상정 후보를 찍으면 홍준표 후보가 당선된다'는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제기한 사표론을 공식 사과하지 않을 경우 문재인 정부가 몰락할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자신의 SNS 등에 지속적으로 게시하고 있다.

그는 11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할 때까지 문재인 저주'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이광수 위원장은 민주당이 사표론으로 지지몰이를 해 소수정당을 말살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과 민주당은 이번에 홍준표 공포론을 터뜨렸다. 무려 20% 이상 차이가 나는데도 심상정을 찍으면 홍준표가 될 수 있다는 공포를 조성해 민심을 겁박했고 정의당을 죽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포 분위기로 소수정당을 말살하려 했다. 선거기간 동안 모든 화력을 집중해 안철수와 심상정을 죽였고 반면에 홍준표는 살려주느라 입하나 뻥끗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광수 위원장은 또 "이는 북풍 조작, 전쟁 공포 분위기 조성과 다를게 없다"면서 "이번에 이 문화를 끝장내지 않으면 소수정당은 설 자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쪽에서는 적폐청산, 사회개혁 같이 함께하자며 다른쪽에서는 없는 공포를 조작질해서 진보 진영을 죽인 작태가 너무나 저열하다"며 "그런 정치로는 적폐청산 조차도 제대로 하지 못할 것이다. 나를 포함한 국민들의 적폐청산을 향한 열망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분노로 이어질 것이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공포를 조성하면 결국 그 공포로 망한다. 민주당은 이제 그 공포가 먹히지않는 후보가 등장하면 그를 이길 방법이 없다"며 "안철수가 정치를 몰라 스스로 무너졌지만 새로운 안철수가 등장하면 박근혜-홍준표 공포를 통한 집권은 어려워진다. 민주당의 몰락으로 이어질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광수 위원장은 "당 관계자는 사과하라. 정의당 심상정 후보에게 피해를 끼쳐 드린 점 죄송합니다라고 하면 된다"고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은 이날 "사표론으로 정의당 심상정 후보에게 피해를 끼쳐 드린 점 죄송합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인영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 과정에서 경쟁 정치세력에게 결례가 되는 말이있었다면 그 조차 사과한다"며 "특별히 심상정 후보의 지지자들에게 미안하다. 이것이 빚으로 남는다면 언젠가 반드시 빚을 갚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광수 위원장은 일부 의원들의 사과글은 공식적인 사과가 아니라며 글을 이어갔다. 그는 "고맙습니다만 믿을 수 없다. 공식적 채널로 한 말씀만 해주시면 사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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