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류사오보 사망, 해외에서 치료받길 원했지만…왜?
뉴스| 2017-07-14 10:35
이미지중앙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이은영 기자] 중국의 인권운동가 류 사오보가 사망했다.

13일 류샤오보가 입원해 있었던 랴오닝성 선양시 제1병원 의료진은 기자회견을 갖고 류샤오보가 이날 오후 5시35분에 숨졌으며, 부인 류샤와 형 류샤오강, 동생 류샤오솬이 임종을 했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류샤오보가 남긴 마지막말은 부인에게 “잘 살라”였다고 덧붙였다.

류사오보는 2008년에는 공산당 일당독재 폐지를 요구하는 운동을 주도했다가, 징역 11년을 선고받고 복역해 왔다. 지난 5월 말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중국 병원에 입원했지만, 해외에서 치료받기를 강력히 원했다. 미국과 독일 등 서방 국가들이 인도적 견지에서 출국을 허락하라고 외교적 압력을 가했으나 중국 당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 2010년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수상자인 류샤오보는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중국 정부가 류샤오보는 물론 가족들마저 가택 연금했기 때문이다.

류샤오보는 다섯 차례의 체포·투옥에도 불구하고 민주화와 인권운동에 대한 소신을 꺾지 않아 ‘우리 시대의 만델라’로 불렸다.

류샤오보는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운동이 일어나자 미국 대학에서 급히 귀국해 중국 민주화 투쟁에 나섰다. 천안문 사태가 6월 4일의 유혈 진압으로 끝난 뒤 그는 ‘반혁명’의 배후로 지목돼 1년7개월간 투옥하기도 했다.

culture@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