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닭에서도 DDT 검출, 사람 체내에 쌓인 DDT 양은 어느 정도?
뉴스| 2017-08-2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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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에서도 DDT 검출=KBS1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달걀 뿐 아니라 닭에서도 DDT가 검출됐다.

살충제 성분 검사 없이 유통된 닭에서도 DDT가 검출됐다는 보도에 대중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DDT는 90년대부터 인류 건강을 위협하는 성분으로 지난 2009년에는 국민 20% 이상의 체내에 DDT가 남아 있는 것으로 밝혀져 경종을 울린 바 있다.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관동대 송재석 교수에게 의뢰해 체내에 남아 있는 유기염소계 농약의 농도를 측정한 결과 국민 20% 이상에서 20-30년 전에 금지된 DDT와 톡사펜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연구팀이 성인 240명, 초등학생 80명 등 320명을 대상으로 각종 유기염소계 농약의 축적량을 조사한 결과 농촌 인구의 30% 이상에서 DDT와 DDT의 대사산물인 디디이(DDE)를 비롯해 헵타클로르에폭사이드(HE)가 검출됐다.

도시 주민은 농촌보다는 검출률이 낮았지만 14.2%에서 DDT가 나왔으며 디디이와 디엘드린도 각각 34.2%와 20.8%에서 검출됐다.

식약청 관계자는 “디디티의 경우 지난 1971년 국내에서 금지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환경에 남아 있어 적지 않은 인구에서 축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이는 미국이나 캐나다와 유사한 수준이다”고 설명했던 터다. 그러나 2009년으로부터 8년, 1971년으로부터 46년이 지났음에도 최근 살충제 계란 검사 과정에서 DDT가 검출됐다. 오랜 시간에도 DDT는 사라지지 않았고, 그 환경 속에 살아가는 인간의 체내에도 남아 있다는 것. 달걀, 닭 만의 문제가 아닐지도 모른다. 달걀 뿐 아니라 닭에서도 DDT가 검출된 것에 불안이 더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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