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경술국치일, 자비 들인 서경덕 교수와 배우 조재현의 뜻은?
뉴스| 2017-08-2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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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술국치일을 맞아 서경덕 교수와 조재현이 중국 김구 피난처에 한글 간판을 기증했다. (사진=서경덕)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은수 기자] 배우 조재현과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경술국치일을 맞아 중국 저장성 자싱시에 위치한 김구 피난처 정문에 대형 한글간판을 기증했다.

서경덕 교수 측은 29일 이 같이 밝히면서 "해외에 있는 대한민국 독립운동 유적지를 가보면 한글로 된 간판이 거의 없거나 있다 하더라도 작은 글씨로만 쓰여 있어서 찾아가는 데 불편함이 많아 간판 기증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정문 간판은 가로 40센티, 세로 140센티 크기로 '김구피난처'라는 한글과 한자로 제작됐다. 간판 제작 및 사전답사 등의 모든 추진비용은 두 사람의 자비로 충당했다.

서 교수는 "지난 3개월 전에 김구피난처를 직접 방문하여 관계자와 논의한 후 지속적인 협의 끝에 간판을 걸수 있었고, 특히 8월 29일은 김구 선생의 탄생일이기도 해 이번 한글간판은 더 의미가 깊다"고 덧붙였다.

조재현은 "항주임시정부청사의 한글간판을 시작으로 이번이 네 번째 기증"이라며 "이런 해외 독립운동 유적지의 간판 기증이 한국 관광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특히 서 교수는 "해외에 있는 대한민국 독립운동 유적지 보존 상황이 썩 좋은편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유적지를 자주 방문하는 것만이 타국에 있는 독립운동 유적지를 지켜 나갈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서 교수와 조재현은 지금까지 항저우 임시정부청사, 상하이 윤봉길기념관, 창사 임시정부청사 등에 한글간판을 기증해 왔으며 앞으로 중국을 넘어 일본 및 아시아권, 미주, 유럽으로 더 확대하여 한글간판을 기증할 예정이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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