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
-MBC 방송연예대상 '나혼자산다' 8관왕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올해 MBC 연예대상은 그야말로 ‘나 혼자 산다’의 독주였다.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신사옥에서 MBC ‘2017 MBC 방송연예대상’이 한혜진, 김희철, 양세형의 MC로 진행됐다.

올해 MBC는 9월4일부터 11월14일까지 총파업으로 인해 예능프로그램들이 잠정 중단됐다. 총파업이 마무리되고 내부적으로 안정화 되지 않아 시상식 개최 여부는 불투명했다. 하지만 MBC는 “올 한해를 정리하고 내년에 새로운 MBC 예능의 모습을 시청자들과 함께 미리 살펴보는 화합의 자리를 꾸미겠다”며 시상식 개최를 확정했다.

이날 대상에 오른 후보는 유재석, 김구라, 김성주, 박명수, 전현무, 박나래 6인이다. 특히 박나래는 2009년 박미선 이후로 8년 만에 여성 대상 후보로 오르는 기록을 세웠고 박나래는 “대상을 받으면 기안84와 결혼하겠다”는 파격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공약은 아쉽게 됐지만 대상은 ‘나 혼자 산다’ 전현무에게 돌아갔다. 전현무는 타 방송사 아나운서 출신으로 첫 대상이라는 기록까지 세우게 됐다. 전현무는 “MBC가 다시 한번 꽃길을 걷기를 MBC 열혈 애청자로 응원하겠다. 또 내가 있었던 고향에도 따뜻한 봄바람이 불길 바란다”고 전 직장인 KBS의 총파업을 언급하기도 했다. 전현무의 대상과 시청자들이 직접 투표를 통해 뽑은 올해의 프로그램상을 비롯해 ‘나 혼자 산다’ 팀은 멤버들 고루 상을 받으며 8관왕을 차지했다.

신인상은 쇼 시트콤, 버라이어티 부문으로 나눠서 시상됐다. 쇼 시트콤 부문 신인상은 ‘복면가왕’ 카이, ‘섹션TV 연예통신’의 설인아가 받았고 버라이어티 부문은 ‘나 혼자 산다’ 이시언과 ‘오지의 마법사’ 한 채영이 차지했다. 특히 이시언은 ‘나 혼자 산다’에서 세얼간이로 끈끈한 우애를 자랑하는 기안84와 경쟁해 눈길을 끌었다.

라디오 부문 신인상은 ‘정선희, 문천식의 지금은 라디오시대’ 문천식, ‘정유미의 FM데이트’의 정유미가 받았으며 우수상은 ‘이루마의 골든디스크’의 이루마,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의 서경석이 차지했다. 최우수상은 ‘박준형, 정경미의 2시만세’의 박준형, 정경미에게 돌아갔다. 시상을 해주러 나온 배철수는 얼마 전 세상을 떠난 라디오 ‘푸른밤’을 진행했던 샤이니 종현을 애도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PD들이 직접 뽑은 프로그램에게 돌아가는 PD상은 ‘일밤-복면가왕’ 팀에게 돌아갔고 베스트 팀워크상은 ‘일밤-오지의 마법사’ 팀이 차지했다. 특별상은 뮤직쇼, 버라이어티, 시트콤 부문으로 나눠졌으며 ‘복면가왕’ 소향, ‘오지의 마법사’ 윤정수, ‘보그맘’ 양동근이 받았다.

인기상은 ‘발칙한 동거 빈방있음’의 한은정, 피오가 차지했고 MC상은 ‘섹션TV 연예통신’ 이상민, 이재은 아나운서에게 돌아갔다. 이상민은 “1999년에 프로듀서상을 받은 이후 처음 받는 상”이라고 감격스러워했고 이재은 아나운서는 MBC 총파업을 함께 한 아나운서 동료들을 언급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시상식 전 후보가 공개됐을 때부터 가장 많은 관심을 집중시켰던 베스트 커플상은 ‘나 혼자 산다’ 기안84, 박나래 커플에게 돌아갔다. 대상 공약으로 기안84와 결혼을 하겠다는 발언을 한 박나래에게 기안84는 이를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전하며 이마 뽀뽀를 해 놀라움을 전했다.

우수상은 버라이어티 부문 한혜진, 헨리, 양세형, 쇼 시트콤 부문 박한별, 김현철에게 돌아갔고 최우수상은 쇼 시트콤 부문 김국진, 버라이어티 부문은 박명수, 박나래가 받았다. 공로상은 올해 10주년을 맞은 ‘라디오스타’ 팀에게 돌아갔다.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MC 김희철, 한혜진, 양세형은 의외의 케미를 보여줬다. 양세형, 김희철은 쉽지 않은 무대 밑 인터뷰도 수월하게 소화했고 특히 홍일점인 한혜진은 MC에 축하무대까지 완벽하게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다만 엉뚱한 카메라 워크와 축하무대 도중에 객석의 소음이 생생하게 들려 아쉬움을 남겼다.

오랜 결방으로 개최 여부조차 불안했지만 많은 예능인들은 시상식을 축제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정상화가 된 MBC를 응원했다. 대상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유재석은 “MBC가 총파업 시간을 견디고 다시 출발선에 섰다. MBC 예능이 다시 만나도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2017 MBC 방송연예대상' 수상자(작)

▲ 대상 = 전현무(나 혼자 산다)
▲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 = 나 혼자 산다
▲ 버라이어티 남자 최우수상 = 박명수(무한도전, 세모방)
▲ 버라이어티 여자 최우수상 = 박나래(나 혼자 산다)
▲ 쇼 시트콤 최우수상 = 김국진(라디오스타, 섹션TV 연예통신)
▲ 버라이어티 우수상 = 양세형(무한도전), 헨리(나 혼자 산다, 세모방), 한혜진 (나 혼자 산다)
▲ 쇼시트콤 우수상 = 김현철(일밤-복면가왕), 박한별(보그맘)
▲ 베스트 커플상 = 박나래, 기안84 (나 혼자 산다)
▲ 공로상 = 김국진, 김구라, 윤종신, 규현 (라디오스타)
▲ 인기상 = 한은정, 피오 (발칙한 동거-빈방 있음)
▲ 베스트 팀워크상 = 일밤-오지의 마법사
▲ MC상 = 이상민, 이재은 (섹션TV 연예통신)
▲ 특별상 시트콤 부문=양동근(보그맘)
▲ 특별상 버라이어티 부문=윤정수(오지의 마법사)
▲ 특별상 뮤직쇼 부문=소향(복면가왕)
▲ PD상 = 일밤-복면가왕
▲ 올해의 작가상= 이경하(나 혼자 산다)
▲ 라디오 최우수상 = 정경미, 박준형 (박준형 정경미의 2시 만세)
▲ 라디오 우수상 = 이루마(이루마의 골든디스크), 서경석(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
▲ 라디오 신인상 = 정유미(정유미의 FM 데이트), 문천식(지금은 라디오 시대)
▲ 라디오 올해의 작가상 = 이윤용 (박준형 정경미의 2시 만세)
▲ 라디오 특별상 = 양지운(홈런 출발), 박윤경(57분 교통정보)
▲ 라디오·시사교양 = 박창현
▲ 라디오 공로상 =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임신혁
▲ 시사교양 올해의 작가상 = 장은정(PD수첩)
▲ 시사교양 특별상 = 이재은(생방송 오늘 저녁)
▲ 버라이어티 신인상 = 이시언(나 혼자 산다), 한채영(일밤-오지의 마법사)
▲ 쇼시트콤 신인상 = 카이 (일밤-복면가왕), 설인아 (섹션TV 연예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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