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고무풍선 발암물질 검출, 어린이집 '천장'도 위험하다
뉴스| 2018-01-2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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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이 검출된 천장재(사진=연합뉴스 제공)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소라 기자] 고무풍선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특히 고무풍선은 어린아이들이 직접 입에 갖다대고 물고 빠는 제품이기 때문에 충격은 크다.

그 뿐만이 아니다. 최근에는 어린이집 10곳 중 8곳은 석면안전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석면은 1급 발암물질로 질병이 발병하기까지 긴 잠복기간이 있기 때문에 사전예방 조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게다가 유해물질에 취약한 노인이나 어린아이에게는 더욱 치명적이다. 석면은 암이나 폐증, 흉막 등에 악성종양을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로 지정돼 지난 2012년 4월부터 정부가 석면안전관리법에 따라 연면적 430㎡(약 130평)가 넘는 어린이집에는 석면 안전 진단을 하고 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고등학교의 경우 2354곳 중 1841곳(77.9%)이 여전히 석면건축물로 남아 있어 가장 비율이 높았다. 그리고 초등학교가 4784곳(76.3%), 중학교는 2416곳(74.3%)으로 뒤를 이었다. 유치원은 전국 8805곳 중 3917곳(44.4%)이 석면건축물인 곳으로 판정받았다.

그러나 전국 4만 곳이 넘는 어린이집 가운데 석면 안전 조사를 받지 않는 어린이집이 3만3700여곳으로 집계돼 문제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와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현재 기준 전국 어린이집은 4만385곳으로 이중 3만3779곳(83.7%)은 석면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석면조사가 이뤄진 어린이집은 6606곳(16.3%)에 불과했다.

더욱 큰 위험은 복지부와 환경부가 조사대상에서 제외된 약 90%의 어린이집을 매년 800~900곳 밖에 조사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교육부는 석면건축자재가 들어간 학교중 위해성 중간 등급학교(28개)에 대해 내년까지 석면자재를 모두 철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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