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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뷰] “기존의 워맨스는 잊어라” ‘시크릿 마더’ 송윤아X김소연의 출사표 (종합)
뉴스| 2018-05-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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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손예지 기자] 배우 송윤아와 김소연이 전에 없던 워맨스를 예고했다. 오는 12일 첫 방송을 내보내는 SBS 새 주말특별기획 ‘시크릿 마더’(극본 황예진, 연출 박용순)를 통해서다.

11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주연 배우 송윤아·김소연·김태우·송재림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크릿 마더’는 워맨스 스릴러를 표방한다. 최근 안방극장에는 OCN ‘미스트리스’ tvN ‘부암동 복수자들’ SBS ‘언니는 살아있다’ JTBC ‘품위있는 그녀’ MBC ‘불야성’ 등 비슷한 장르의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런 가운데 ‘시크릿 마더’는 우리 사회 교육 열풍이 과해지면서 생긴 신조어 ‘입시 보모’란 소재를 전면에 내세워 현실감을 높이면서 차별화를 꾀했다.

아울러 송윤아와 김소연의 케미도 남다를 전망이다. 송윤아는 강남 열혈맘 김윤진 역을, 김소연은 의문의 입시 보모 리사 김(김은영)을 각각 맡았다. 두 인물이 우정과 위기를 넘나들며 보여줄 묘한 관계 변화가 ‘시크릿 마더’의 가장 큰 재미 요소로 꼽히고 있다.

▲ 작품 선택 이유는?

“입시 보모란 소재를 다룬 새로운 스릴러에 대한 호기심이 우선이었고, 그 다음에는 대본을 읽으며 빠져들었다. 대본에 나오지 않은 상황들이 궁금해졌다(송윤아)”

“입체적인 캐릭터에 끌렸다. 한 작품에서 극과 극을 오가는 인물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그보다 더 큰 이유는 송윤아 언니와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나 컸다(김소연)”

“작품 외적으로는 윤아, 소연 씨와 연기해보고 싶었다. 재림 씨와도 이전에 작품에서 만난 적이 있는데, 다시 만나 반갑다. 세 사람 외에도 함께하고 싶은 좋은 배우들이 우리 드라마에 많이 나온다. 출연하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었다(김태우)”

▲ 실제로 함께 연기한 소감은?

“극 중 남편 역을 맡은 김태우 오빠는 나에게 정말 큰 의지가 된다. 김윤진이라는 캐릭터가 일상적인 엄마인 줄 알고 연기를 시작했는데, 극한의 상황이 많아서 촬영하는 하루하루가 힘들다. 그런 와중에 태우 오빠의 존재가 위안이 된다. 신기한 경험이다. 정말정말 고맙다. 소연 씨는 모두 알다시피 너무 착하다. ‘너는 화가 안 나니?’라고 물을 정도였다. 착하고 순수하고 자신을 낮출 줄 아는 사람이다. ‘시크릿 마더’ 출연이 정해지고 환호했다는 소연 씨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를 반성하게 됐다. 어느 순간부터 작품이 들어오면 이런저런 고민을 많이 하게 됐다. 소연 씨를 보면서 배우로서 작품에 대한 간절함과 고마움이 얼마나 큰 것인지 깨달았다(송윤아)”

“송윤아 언니는 내가 여태 본 여자 선배 중에 1등이다. 현장에서 태도는 물론 모든 면에서 너무너무 놀랐다. 예를 들면 윤진이란 캐릭터는 항상 뛰거나 비를 맞고 울다가 주저앉고 넘어진다. 밤샘 촬영도 잦다. 힘들 법도 한데 언니는 언제나 웃고 있다. 그게 너무 놀랍다. 촬영한 지 꽤 됐다. 언니, 이쯤 되면 짜증 한 번 내셔도 된다(김소연)”

“윤아 씨와는 처음 호흡을 맞췄는데 착하고 배려가 깊으면서도 상대 배우뿐만 아니라 전체 스태프를 아우르는 카리스마가 있다. 연기는 말할 것도 없다. 작품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으로서의 힘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힘들고 피곤할 텐데도 잘 이끌어준 덕분에 아주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김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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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헤럴드경제 DB)


▲ 여러 워맨스 스릴러 작품 중 ‘시크릿 마더’의 차별화된 매력은?
“고맙고 다행이다. 40대 여성 배우들이 좋은 작품에서 왕성히 활동하고 있다. 다들 너무 잘해준 덕분에 부담도 걱정도 된다. 차별화된 점을 꼽자면 우리 드라마는 스릴러 장르이지만,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다. 보다 편안하게 시청할 수 있을 것 같다(송윤아)”

“작가님이 작은 배역 하나까지 당위성 있게 작품을 썼다. 송윤아 씨와 김소연 씨가 주축이 되는 것은 물론, 그 외에 모든 인물이 저마다의 사연을 가졌다. 그들의 이야기가 모두 재미있을 것이다. 우리 드라마의 가장 큰 장점이다(김태우)”

“코믹 요소도 곳곳에 자리하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김소연)”

▲ 입시 보모란 소재를 통해 시청자에게 전하고픈 메시지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기 때문에 입시 보모의 존재도 알고 있었다. 놀랍기도 했고, 나 역시 입시 보모를 들일 정도로 아이 학업에 매달리는 엄마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해봤다. 자식이 무엇이든 잘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똑같을 거다. 그렇지만 공부 잘하는 아이가 있으면 미술을 잘하는 아이가 있고, 또 노는 걸 잘하는 아이도 있을 거다. 아이 각자의 특기나 장점을 잘 보살피는 것이 부모의 책임이자 몫이라고 생각한다(송윤아)”

“극중 입시 보모 역을 맡아 검색도 많이 해봤다. 나는 ‘만화책도 책’이라는 주의다(웃음) 우리 드라마를 통해 과도한 교육 열풍에 대한 경각심이 제고되기를 바란다. 아울러 우리 드라마는 결함과 상처를 지닌 인물들의 이야기다. 잘못된 행동임을 인지하면서 문제를 저지르고 뒤에서 후회하는 식이다. 이런 사람들이 이야기가 전개됨에 따라 치유받게 될 거다. 시청자들 역시 치유를 받았으면 좋겠다(김소연)”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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