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마성의 기쁨’ 성형미인·여성 결혼관, 남주와 비교되는 여주 소개란
뉴스| 2018-09-06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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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성의 기쁨에서 이하임 역을 맡은 배우 이주연(사진=MBN)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최민호 기자] 여배우가 서른 넘으면 차기작은 결혼?

MBN 새 드라마 ‘마성의 기쁨’ 속 이하임 역의 홈페이지 소개다. 일각에선 이 같은 문구를 두고 시대착오적이라는 지적이 일었다.

‘마성의 기쁨’은 신데렐라 기억장애를 앓는 남자 공마성(최진혁)과 누명을 쓰고 나락으로 떨어진 톱스타 주기쁨(송하윤)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최진혁, 송하윤, 이호원(성기준 역), 이주연(이하임 역)이 주축이 돼 이야기를 전개한다.

‘마성의 기쁨’ 공식 홈페이지에는 네 주연배우들의 소개란이 상세히 게재돼 있다. 그런데 그중 이하임 역을 맡은 이주연의 소개란에 다소 여성 폄하적 내용이 띄고 있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하임 역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문구가 바로 ‘여배우가 서른 넘으면 차기작은 결혼입니다’다. 극중 톱여배우로 등장함에도 말이다. 현재 활동하는 톱여배우들의 행보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 특히 해당 인물에 대한 명제도 아닌 단정적 어투로 여배우에 대한 전체적 프레임을 깔았다.

특히 해당 배역 하단에 달린 해시태그도 타 배우와 달리 상당히 자극적이다. ‘#현직 톱 여배우 #부잣집 외동딸 #성형미인’이라는 태그가 붙은 것이다. ‘성형미인’이라는 다소 자극적 프레임이 붙은 것과 달리 남자주인공 공마성 역에는 ‘#선우그룹_후계자 #선우병원_뇌신경센터_센터장’라는 다소 간단한 태그가 달려있다. 이 또한 대비되는 지점.

여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요구가 뜨거운 현재, ‘마성의 기쁨’의 소개란을 보고 있자니 짙은 씁쓸함이 남는다. 드라마 속 여성의 결혼, 성형미인 등과 같은 상황 설정이 아직도 잦게 이뤄지는 걸 보면 말이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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