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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스캔들' 경찰→검찰 사건 이관… 점점 가까워지는 '빅 픽처' 들어보니
뉴스| 2018-10-3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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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여배우 스캔들'을 검찰에 이관했다.(사진=SBS 뉴스화면 캡처)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경찰이 '여배우 스캔들'을 검찰로 이관했다.

'여배우 스캔들'이란 연기자 김부선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이의 공방을 이른다. 애초 김부선과 이 지사의 '관계'에 초점이 맞춰졌던 '여배우 스캔들'은 최근 이 지사의 선거법 위반 의혹과 맞물리면서 그 싸움이 법정까지 번졌다.

'여배우 스캔들'의 중심에 선 김부선은 경찰의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김부선과 경찰 측 주장이 엇갈리면서 김부선이 경찰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김부선은 지난 8월 '여배우 스캔들'과 관련해 본인의 딸이 경찰 조사에 응했다며 "미소가 어떤 기자에게 이재명 사진 삭제(하지) 않았고 2010년에 맡긴 노트북은 현재 싱가포르에 있대요. 형사가 말했어요"라는 내용의 글을 적었다.

그러나 '여배우 스캔들' 조사를 담당한 분당경찰서는 김부선의 글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경찰이 개인의 SNS글에 공식적으로 반박하는 입장을 낸 것은 드문 일이라 당시 주목받았다. 이에 대해 경찰은 "김부선이 SNS에 개인 주장을 올리는 것에 대해 경찰이 왈가왈부할 수는 없지만 이번 글은 사건과 관련성이 높아 혼란을 막기 위해 입장을 냈다"면서 "이 지사의 사진이 저장된 노트북이 싱가포르에 있다고 형사가 말했다’는 김부선의 페이스북 댓글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김부선은 "경찰 무섭게 왜 그래요? 증거가 다 있는데”라는 내용의 글로 맞섰다. 이와 함께 ‘분당경찰서 녹취’라는 제목의 메모도 공개했다. 메모에는 ‘참고인 무시 경찰 수상하다’ ‘싱가포르 노트북 있다고 함’ ‘처음부터 들어볼 것’ 등의 문구가 적혔다.

이에 앞서 김부선은 '여배우 스캔들' 관련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가 조사 거부하고 귀가한 일도 있었다. 관련 자료를 경찰에 우선 제출했으며, 변호사 수임 후 일을 다시 진행하겠다는 게 당시 김부선의 입장이었다. 이후 김부선은 경찰이 아니라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여배우 스캔들' 관련 고소장을 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김부선이 이 지사와 분당경찰서 사이의 관련성에 의심을 품고 검찰을 택하는 '빅 픽처'를 그린 게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김부선의 변호 대리인은 이번 '여배우 스캔들'과 관련해서 검찰에 진술을 마쳤다고 밝힌 바 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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