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땅콩회항' 박창진 "생존게임 내몰려" 社 사과에 되레 투쟁 결심한 속사정
뉴스| 2018-12-1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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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땅콩회항' 피해자 박창진 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 직원연대지부장에게 사측이 20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19일 법원은 땅콩회항 사건과 관련, 일부 부분에 대해 박창진 지부장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아직 첫 재판 선고인 만큼 항소 여부에 따라 갈 길은 멀 수 있다.

여론은 갑질문화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는 동시에 안정적 직장의 안정된 생활을 박차고 땅콩회항 사건 전면에 나선 박창진 지부장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에 대해 입을 연 박창진 지부장은 지난 9월 YTN 라디오 '생생경제'를 통해 철저한 을의 입장이었음에도 나설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혔다.

땅콩회항 사건 당시 박창진 지부장 역시 "그 사건이 처음 발생했을 때 저는 혼돈의 상태였던 것 같고, 그다음에는 피해의 무게에 눌려서 어떻게 생존해야 하는지 생존 게임에 내몰렸던 것 같다"고 했을 정도로 두려움이 컸다고. 그러나 땅콩회항과 관련 그룹 차원에서 나온 사과문이 그를 일어서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창진 지부장은 "분명한 사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책임회피용으로 은폐를 했고, 거기에 변명을 한다는 것은 인간인지라 이해할 수도 있다고 할 수 있지만 타인의 잘못으로 전가했다는 게 큰 문제였던 것 같다"면서 "당시 저도 마찬가지고, 같이 근무했던 승무원들의 잘못이다 라고 이야기를 했고, 그게 당연하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던 것이 그게 저로 하여금 이것은 아니다. 나라도 얘기를 해야 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세상이 바로 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휩싸였고 이로 인해 전면에 나섰다는 박창진 지부장은 법정 다툼까지 긴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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