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송.답.너] 앤씨아가 바라는 ‘행복’… 2019년 ‘넌 is 뭔들’을 꿈꾸다
뉴스| 2019-02-07 11:12
뮤지션들은 음악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합니다. 음악으로 현재의 심정을, 특별한 메시지를, 가치관을 드러내기도 하죠. 그렇게 쌓인 음악들이 이젠 세상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제목만으로 편지를 작성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음악으로 말하는 뮤지션들을 위한 맞춤형 코너 '송.답.너(송으로 답하는 너)'를 기획해 봤습니다. 인터뷰와 함께 뮤지션들의 인생 곡까지 알려주는 특별한 플레이리스트를 살펴보려 합니다. -편집자주

이미지중앙

(사진=앤씨아 SNS 캡처)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곽민구 기자] 첫 번째 플레이리스트의 주인공은 솔로 가수 앤씨아다. 2013년 디지털 싱글 ‘교생쌤’으로 가요계에 데뷔한 앤씨아는 2016년 첫 정규앨범 ‘Time to be a woman’을 발표하기도 했다. 2017년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을 통해 만들어진 걸그룹 유니티에 합류, 첫 그룹 생활을 경험하기도 했다. 유니티 활동 종료 후 다시 솔로로 활동을 이어오다가 지난해 12월 27, 28일 꿈에 그리던 첫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을 통해 전하는 앤씨아의 속깊은 이야기를 전한다.

이미지중앙

(사진=세븐틴, Tori kelly 앨범 재킷)



▲ 앤씨아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세븐틴-‘붐붐’. 안녕하세요! 노래는 물론이고, 랩도 하고, 춤...도 추는, 다재다능한 솔로 가수 앤씨아라고 합니다. 나와 마주치면 ‘붐붐’의 가사처럼 행복해지는 기분이 들어서 에브리데이 ‘붐붐’하실 수 있을 거예요”

▲ 앤씨아의 성격은 어떤가요?

Tori kelly-‘Unbreakable Smile’. 안 좋은 일은 금방 잘 떨쳐 내는 편이에요. 웃음이 많고, 털털함의 기준은 뭔지 잘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앤씨아는 많이 털털하다’라고 합니다. 그리고 할 말 못 하면 못 사는 성격이고요. 노래에 있는 ‘넌 날 망치지 못해 / 널 위한 시간은 없어 노래해 / 날 부숴버릴 순 없어 / 내 웃음은 견고하니까 / 난 계속 노래할거야 (you’re not breaking me / ain’t got time for ya, singing / you won’t shatter me / got an unbreakable smile / And I'll just keep on singing)’이라는 가사가 날 표현할 수 있는 가사인 것 같아요”

이미지중앙

(사진=신승훈, 더유닛 앨범 재킷)



▲가수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다비치-‘두 번 헤어지는 일’. 어렸을 때부터 음악 듣는 걸 좋아해서 조금이라도 노래와 관련이 있는 분야라면 관심을 가졌던 기억이 있어요. 초등학생 때 노래를 시키면 빼지 않고 불렀고, 합창부도 했었죠.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좋은 노래가 있으면 그게 POP이든 J-POP이든 가리지 않고 들었어요. 만약 영화나 게임, 애니메이션 OST면 그 작품도 꼭 보거나 실행해 보고요. 이런 식으로 계속 음악을 좋아하면서 중학생 때 ‘홈 레코딩’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지인들이 준 장비들로 재밌게 녹음을 하다가, 래퍼의 곡에 피처링을 하는 가수들을 보고 매력을 확 느꼈던 것 같아요. 그때부터 취미로 두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고 가수의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두 번 헤어지는 일’은 예고 입시를 봤을 때, 오디션에 합격할 수 있게 해준 노래예요”

▲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꼽는다면?

더 유닛-‘마이턴’. 내가 ‘어쩌다 어른’에 출연했을 때 황선미 작가님께서 본인의 인생은 흑백 사진과 컬러 사진 같다고 말씀을 하셨던 게 기억이 나는데, 내가 그렇게 오랜 삶을 산 건 아니지만 데뷔 전과 후 둘 다 터닝포인트가 있어요. 데뷔 전엔 음악을 좋아하기만 하던 어린 애가 예고도 합격하고, 바로 캐스팅이 돼서 데뷔했다는 게 나로서도 과정이 너무 순탄해서 영화 같았거든요. 내 데뷔 전 터닝포인트는 그때라고 생각해요. 데뷔 후에는 정말 많은 일이 있었지만 아무래도 ‘더 유닛’에 출연했던 게 터닝포인트라고 생각해요. 솔로 가수로 데뷔해서 랩도 해 보고, 좋아하는 선배님의 모창도 해 봤어요. ‘복면 가왕’에도 출연해 보고, 드라마도 찍어 봤죠. 솔로 가수로 데뷔를 한 뒤에 그룹 생활을 하는 건 쉬운 기회가 아니기도 하고요. 그리고 ‘더 유닛’과 유니티 덕분에 내게도 많은 장점이 있다는 걸 알게 됐던 것 같아요”

이미지중앙

(사진=레드벨벳, 에피톤프로젝트 앨범 재킷)



▲ 올해 앤씨아는 어떤 느낌인가요?

레드벨벳-‘행복’. 2017년에 재미로 사주를 보러 간 적이 있어요. 가수인 것도 말 안 하고 물어보실 때마다 아니라고 거짓말을 했어요. 뻔한 질문들이 나올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2018년에 단체 생활이 보인다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처음에는 기분만 좋았는데 2018년이 되고 내가 유니티 멤버가 된 게 너무 신기해서 절반 정도는 믿게 됐어요. 그래서 올해도 V 라이브에서 네이버 운세도 보고, 친한 언니께 2019년 상반기 타로를 보러 갔는데 다사다난하지만, 긍정적으로 지낸다면 안 좋은 기운은 사라질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좋은 말이 90%여서 기분은 아주 좋아요. 새해 첫날 듣는 노래가 1년을 정한다는 SNS 미신(?)이 있는데 ‘설마’ 하면서도 결국엔 따라가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레드벨벳의 ‘행복’을 들었습니다.(웃음) 안 듣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요? 다음 발표할 곡 제목도 새해 첫 곡에 선정될 수 있게 희망찬 제목으로 지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앤씨아의 노래를 사랑해 주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에피톤 프로젝트-‘선인장’. 내 노래와 목소리를 좋아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선인장처럼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노래하고 있을 테니까 여러분도 변치 않고 앤씨아의 노래 들어 주세요”

이미지중앙

사진=보아, 앤씨아 앨범 재킷)



▲ 앤씨아의 이상형은?

보아-‘Who Are You(Feat. 개코)’. 이상형은 예전엔 있었던 것 같은데 시간이 지나니까 마음이 바뀌더라고요. 너무 재는 사람은 별로예요. 나와 취향이 잘 맞는 사람이 좋아요. 좋은 점이 많이 보이는 사람도 좋지만 싫은 점이 보이지 않는 사람이 더 좋아요. 몇 마디 나눴는데도 좋아지는 사람이면 좋을 것 같아요. 만약 그런 사람이 생기면 이 노래 가사 같지 않을까 싶어서 골라 보았습니다”

▲ 데뷔곡 '교생쌤'을 다시 본다면?

앤씨아-‘교생쌤’. 박승화 선배님께서 작곡해 주신 곡인데 선배님이 부르셨다면 어땠을지 궁금해요. 최근에는 콘서트 준비를 하면서, 데뷔했을 때만큼은 아니지만 ‘교생쌤’을 많이 불러 봤는데 느낌이 정말 달랐어요. 그때는 아무것도 안 해도 ‘교생쌤’을 좋아하는 어린 학생처럼 들렸는데 지금은 내가 ‘교생쌤’이 되어 버렸네요. 외모가 그렇다는 건 아닌데 노래에서 묻어나오는 느낌이 그렇습니다. 그때로 돌아가면 귀여운 건 지금보다 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이미지중앙

(사진=offonoff,Ariana Grande 앨범 재킷)



▲ 잠 못 드는 밤 앤씨아의 선택은?

offonoff-‘Overthinking’. 잠이 올 때까지 할 수 있는 것들을 해요. 외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거나, 곡을 써 보거나. 아무것도 안 할 때도 있어요. 하지만 다음날 일찍 일어나야 한다면 다 포기하고 ASMR 틀어 놓고 자려고 노력해요. 난 잘 때 노래를 들으면 잠을 더 못 자요. 자꾸 다음 멜로디가 생각나고, 가사에 집중해 버려서 정신이 더 맑아지거든요. 직업병인가 봐요”

▲ 2019년을 새롭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Ariana Grande-‘no tears left to cry’. 날 포함한 모든 분께 더 강하고 멋진 2019년이 되길 바랍니다. 슬픈 일, 힘든 일이 있으면 슬프고 힘든 대로 감정 표현도 하면서 훌훌 털어낼 수 있는 강인한 해가 되길 바라요”

이미지중앙

(사진=마마무,Aimyon, 태연 앨범 재킷)



올해 듣고 싶은 칭찬이 있다면?

마마무-‘넌 is 뭔들’. 넌 is 뭔들이라는 말처럼 뭘 해도 호감인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러려면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죠. 파이팅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딱 1곡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면?

Aimyon-‘사랑을 전하고 싶다든가(Aiwo Tsutaetaidatoka)’. 요즘 푹 빠진 J-POP이에요. 가수는 여자인데 남자의 입장에서 부르는 가사가 포인트예요. 정말 좋아하는 노래라 마지막으로 노래를 듣게 된다면 많은 분과 함께 듣고 싶어요”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태연-‘Starlight(Feat. DEAN)’. 내가 하는 모든 것을 변함없이 사랑해 주시는 모습이 대단하고, 감사해요. 앞으로 내가 성장하는 모습 잘 지켜봐 주세요. 앤돌핀은 보면 엔도르핀이 솟아납니다”

culture@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