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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뷰] ‘세빌리아의 이발사’,식상함 깨고 K-뷰티 전할까
뉴스| 2019-07-1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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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에브리원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진선 기자] TV만 돌리면 먹방, 여행, 인터리어 등의 비슷한 포맷이 판을 치고 있는 요즘, K-뷰티로 도전장을 내민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세빌리아의 이발사’다.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스페인 미용실에서 경력 53년의 장인 이남열 이발사와 신세대 헤어디자이너 수현이 스타 크루가 동서양의 문화를 경험하는 모습을 담는 프로그램이다.

11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MBC 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세빌리아와 이발사’ 제작발표회가 진행돼 이민정, 정채연, 에릭, 앤디, 김광규. 김동호 PD가 자리했다.

이날 김동호 PD는 프로그램의 장소의 유사성과 포맷은 대해 “유투브에서 영상을 보고 프로그램을 생각하게 됐다”라며 “미용이기 때문에 (기존의 장사하는 프로그램과)보여지는 부분이 다를 것 같다. 영상이나 편집 등에도 차별성으로 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통해 예능프로그램 고정을 맡은 이민정에 대해 “평소에 스타일링 등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고 섭외를 했다. 새침할 거 같았는데 설거지 등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아 깜짝 놀랐다. 털털하고 매력적인 분이다”라고 말했다.

이민정은 “예능은 배우들에게 쉽지 않은 도전이다. 내가 MC로 나서 진행을 하는 것도 좋겠지만. 그것보다 스타일링 등의 작업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나는 게 더 나을 거 같았다”라며 “내가 고데기를 잘 다루고, 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주위에서도 재밌을 거 같아는 반응이 많았다”라고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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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에브리원

프로그램에서 ‘해결사’로 통한다는 그는 “성격이 급해서 문제가 생기면 빨리 해결하려고 한다. 하지만 내가 다 해결할 수는 없고, 모두가 협동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그렇지 못한 적도 있다. 좋게 보면 해결사지만, 사실 성격이 급한 편이라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tvN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를 통해 뛰어난 요리실력을 뽐낸 에릭은. “스타일링이나 헤어에 관심이 없었고 소질도 없다고 생각해서 (이발은)요리와 시작점이 달랐다. 도전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마음이 끌린 이유는 이남열 이발사인데. 한국에서 대를 이어 이발소를 운영한, 한국적인 기술을 가진 분이 외국의 소도시에 갔을 때 어떤 반응이 있을지 궁금했다”라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전했다.

특히 이날 출연진들은 ‘힘들었다’라는 말로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오후 10시가 돼도 해가 떨어지지 않아 일이 끝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광규는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김 PD는 구속돼야 한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만 했다”라고 말했고, 에릭은 ‘정글의 법칙’을 포함해서 가장 힘든 예능이다. 일만하다가 온 거 같다. 해가 안 떨어지니 일이 끝나지 않더라. 일의 양이 정말 최고였던 거 같다”라고 회상했다.

미용과 이발을 통해 K-뷰티를 전하지만 ‘세빌리아의 이발사’에서는 K-POP의 열기도 느낄 수 있다.

정채연은 ”현장에 K-POP을 알고 오는 분도 있고 듣고 좋아하는 분들도 있었다. 스타일링에 만족하는 분들도 많아 뿌듯했다“라고 말했다.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오늘(11일) 오후 첫방송된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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