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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녹두꽃’ 조정석 “연기 정말 재밌어...내 원동력”
뉴스| 2019-07-3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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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젬엔터테인먼트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진선 기자] 배우 조정석이 SBS드라마 ‘녹두꽃’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제 필모그래피 중에서 절대 잊지 못할 작품이다. 예전에는 좋아하는 작품 고르라는 질문을 받으면 ‘열손가락 깨 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 이 어디 있나’라고 답했는데 이젠 고를 수 있을 거 같다”라고 ‘녹두꽃’에 대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앞서 그는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 ‘오 나의 귀신님’ ‘질투의 화신’ ‘투깝스’, 영화 ‘관상’ ‘나의 사랑 나의 신부’ ‘특종:량첸살인기’ ‘시간이탈자’, 뮤지컬 ‘헤드윅’ 등과 연극 ‘아마데우스’등, 브라운관과 스크린, 무대를 넘나들며 대중과 호흡했다. 많은 작품에서 열연을 펼친 조정석이지만, 그에게 ‘녹두꽃’의 의미는 그만큼 남달랐다.

▲종영에 대한 아쉬움이 느껴지는데 어떤가

“정말 시원하다. 아쉬움이나 섭섭함도 없다. 그만큼 촬영하는 기간이 행복하고 좋았기 때문인 거 같다. 물론 시청률이 아쉬울 수 있지만, ‘수치’보다 ‘의미 있는 작품을 더 많은 분이 봐주셨으면’하는 바람에서다.”

▲ 전투 장면이 많아 체력적으로 힘들지는 않았나

“체력을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전투신이 수월하게 진행됐다. 규모가 큰 사극이라 밤샘도 할 줄 알았는데 그런 일이 없었다. 정말 탁월했던 현장이다. 감독님도 잘 진두지휘해주고, 스태프들도 잘 준비해줘서 촬영할 때 집중력이 높아 촬영 진행이 빨랐다.”

▲마음에 드는 장면이 있다면

“엔딩이 너무 좋고 만족스러웠다. 백이강이 의경으로 활동하며 ‘진격!’이라고 외치는 장면도 좋더라.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지만 희망이 느껴져 좋았다.”

▲대학농민운동이 실패한 운동이라는 결말을 알기 때문에 보기 힘들다는 의견도 적지않았다

“이미 실패한 운동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안타깝고 슬퍼서 못 보겠다는 의견도 많이 봤다. 하지만 알아야 할 것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이다. 정세까지는 몰라도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생각해야 하는 거 아닌가. 물론 모두의 생각은 다 다르겠지만, 그래도 깨달음과 교훈은 중요한 것 같다.”

▲‘녹두꽃’을 본 시청자들이 어떤 점을 놓치지 않았으면 했는가

“모두가 각자의 생각이 있는 건데 내가 맞다 틀리다 할 수 있는 거 같지 않다.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났던 당시에는 가능할 거 같다. 참혹한 현실이 발병됐으니까. 자주적인 목소리는 지금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김상호 형님의 대사 중에 ‘인즉천(人卽天)에 대해 동의는 못하겠지만, 내 나라 내 땅을 밟고 들어오는 건 참지 못하겠다’라는 대사가 있다. 나 역시 참혹한 당시로 돌아간다면 백이강처럼 할 거 같다.”

▲현장에서 전봉준 역의 최무성은 어땠는가

“촬영장에서 자주 뵀지만, 아주 뜨거운 심지 같은 분이다. 꺼지지 않는 촛불. 선생님만의 묵직한 느낌이 있는데 현장에서도 그런 이미지였다. 뒷모습도 옆모습도 든든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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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잼엔터테인먼트

▲사투리 구사가 자연스러워 호평도 많이 받았다


“아내 거미 씨가 전라도 출신이라 많은 도움을 받았다. 스태프, 감독도 모두 전라도 분이라서 내 말투에 자체 검열이 들어간다. 어느 순간 사투리라는 것을 잊어버리고 구사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입에 붙었다.”

▲쉬지 않고 달리는 조정석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정말 연기가 재밌다. 그래서 쉬지 않고 하는 거 같다. ‘녹두꽃’ 시작하기 전에 잠깐 쉬기도 해서 신혼여행도 다녀오고, 꿀맛이긴 했는데, 촬영 들어가면 재밌다. 무대에도 서고 싶고, 여러 장르, 역할 가리지 않고 임하고 싶은 욕심이 크다. 변주가 잘 되는 배우, 잡식성 배우가 되고 싶다. 스릴러 멜로 등 아직도 하고 싶은 작품이 진짜 많다. 엄청 웃기는 코미디도 하고 싶다. 내가 네 배꼽을 떨어트려놓겠다! 싶은 (웃음).”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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