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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 동부산성에 젊음을 더하다
뉴스| 2014-11-0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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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은 1일 안양 KGC와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이제 허웅까지 터지는 것일까? 허웅은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KGC와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맹활약 하며 팀의 65-56 승리에 크게 일조했다. 이번 시즌 이승현과 김준일 등 드래프트 동기들이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는 데에 반해 다소 아쉬웠던 허웅은 이날 데뷔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리는 등 16점 6리바운드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줬다.

허웅의 활약은 1쿼터 초반부터 시작됐다. 경기 시작 후 1분이 넘도록 양팀 모두 득점에 실패한 가운데 허웅이 빈 공간을 찾아들어간 후 장기인 3점슛을 통해 선취점을 뽑아냈다. 자신이 직접 공간을 만들어낸 이후 올린 득점이라 더욱 인상적인 출발이었다. 첫 득점으로 자신감이 붙었는지 허웅의 플레이는 거침없었다.

김주성과 윤호영, 그리고 사이먼으로 이어지는 트리플 타워의 스크린을 받아 직접 돌파를 자주 시도했다. 특히 2쿼터 막판, 직접 돌파를 시도하여 리버스 레이업으로 득점을 올리는 장면은 허웅의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 같은 팀 박지현이 투맨 게임을 통해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반면, 허웅은 투맨 게임을 이용하여 자신이 직접 득점을 올리는 패턴을 가져갔다.

수비에서의 활약도 매우 준수했다. 특히나 리바운드 싸움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적극적인 박스아웃을 통해 공격 리바운드를 4개나 따냈다. 자신 보다 신장이 8cm나 큰 강병현이 마크맨이었지만 신장의 열세를 적극적인 투지로 이겨냈다. 스틸도 2개나 기록하며 수비 집중력이 매우 좋아진 모습이었다.

아버지의 유전자 덕분인지 승부처에서도 신인답지 않은 대담함을 보여줬다. 경기 종료 8분 8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과감히 3점슛을 성공시키며 승부의 추를 원주 동부 쪽으로 가져왔다.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쉬지 않고 뛰어다니며 그동안의 동부에게 필요했던 젊음을 더했다.

허웅은 경기 후 “처음 팀 합류 후 적응을 잘하지 못해 보탬이 되지 못했다. 그러나 감독님과 선배들이 자신감을 심어줘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 한 것이 좋은 결과를 낳았다”고 밝혔다.

사실 그동안 허웅은 이승현과 김준일 등 다른 신인들에 비해서 한 수 아래로 평가받고 있었다. 대학 시절부터 허웅보다는 다른 선수들이 더욱 주목을 받기도 했고, 프로에 와서도 빅 루키에 비해 출전시간이 적었다. 같은 포지션에 지난 시즌 신인 드래프트 3순위 두경민이 버티고 있는 것도 허웅에게는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로 인해 자신감이 많이 하락했다. 그러나 점차 출전시간을 늘려가고, 투지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도 프로에서 통한다는 것을 조금씩 증명해가고 있다.

원주 동부는 전통적으로 김주성과 윤호영을 앞세운 높이가 강한 팀이다. 그에 반해 앞선 라인에서 득점해줄 수 있는 선수가 없다는 것이 단점이었다. 최소 실점팀이기는 하지만 최소 득점팀이기도 했다. 하지만 허웅이 KGC전과 같은 역할을 해준다면 지난 시즌 최하위였던 동부가 이번 시즌 일을 낼 수도 있을 것이다. 동부는 오랜만에 4연승을 기록했다. 과연 이 연승행진이 어디까지 갈지 지켜볼 만하다. [헤럴드스포츠=임재원 기자]

■ 프로농구 1일 경기결과

원주 동부(6승3패) 65-56 안양KGC(2승7패)

서울 SK(6승3패) 79-67 고양 오리온스(8승2패)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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