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어 관리기능을 강화한 골프야디지 애플리케이션의 화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병철 기자] 거리측정기의 대중화는 시간문제다. 골프장 경영사정으로 인해 ‘노 캐디 문화’가 시작되고 있고, ICT기술의 눈부신 발달에 보다 편리하고, 비용부담이 없는 기기와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엉덩이에 차고 다니거나, 모자에 붙이는 형태는 이미 어렵지 않게 골프장에서 볼 수 있고, 최근에는 손목시계형 기기까지 등장했다. 이런 가운데 현대인의 필수품인 휴대폰을 활용한 거리측정 애플리케이션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지난 15일 무료 모바일 골프장 거리측정 서비스인 골프야디지가 스코어관리 기능이 강화된 신규 앱을 출시했다. 기존 골프야디지는 앱을 새로 설치하거나 휴대폰을 교체하면 저장된 스코어가 모두 지워지는 단점이 있었다. 이번 신규 앱은 스코어 동기화 기능을 통해 계정만 있으면, 휴대폰 이외에도 PC를 포함한 다양한 기기에서 데이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홀별 메모도 동기화해 라운드 중 프로팁 화면에서 스스로 작성한 홀 메모를 올리거나 다른 이용자가 작성한 홀 메모도 함께 볼 수 있다.
추가 기기 없이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로 이용이 가능한 골프야디지는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 받아온 휴대성 부분도 허리벨트에 부착하는 스마트폰 케이스를 통해 보완하는 이용 가이드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휴대폰을 카트에 두지 않고, 볼을 놓은 곳까지 가지고 가 정확한 거리를 파악한 후 샷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골프야디지는 기존에 사용하는 허리벨트용 스마트폰케이스를 이용하면 실제 라운드에서 이용하기가 편리하다.
골프야디지는 회원가입도 네이버와 카카오톡 계정으로 인증을 받아 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500여개의 국내 골프장과 3만여 개 해외 골프장에서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각종 유명 레슨동영상과 중고장터, 쇼핑몰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최근 셀프라운드용 1인승 카트로 알려진 늘보캐디도 원래는 회사명이 그대로 제품명인 GPS거리측정 캐디앱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 제품의 최신모델(V20)은 휴대폰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되는 작은 기기를 모자에 부착해 버튼을 누르면 남은 거리를 오디오로 알려준다. 허리벨트에 부착하는 전용 휴대폰케이스까지 있고, 아예 휴대폰을 보관하는 NFC 내장 파우치형도 있다.
류승현 골프야디지 대표는 “스마트폰이 카메라 수첩 등 모든 기능을 흡수하듯이 결국에는 골프 거리측정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추가비용 없이 기존의 스마트폰으로 편리하고 정확하게 라운드 도중 거리측정을 돕는 게 최종 목표”라고 설명했다.
NFC 내장 파우치형 늘보캐디의 이미지. 모자에 부착하는 블루투스 모델도 있다.
sport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