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즈(가운데)의 첫 골이 터진 후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바르셀로나]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바르셀로나는 15일(한국시간) 캄프누에서 펼쳐진 라리가 32라운드 발렌시아의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무패행진을 39경기로 늘리면서, 라리가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캄프누에서의 승리를 통해 UEFA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의 아픔을 잊고자 했다. 하지만 5연승을 달리던 발렌시아는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양 팀의 승부를 가른 것은 경기력의 차이가 아닌 결정력의 차이였다.
전반 초반부터 발렌시아가 바르셀로나를 강력하게 압박했다. 바르셀로나에게 악몽과도 같았던 AS로마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경기가 연상될 정도로 발렌시아는 바르셀로나를 궁지로 몰아넣었다. 곤살로 게데스, 호드리고 모레노, 카를로스 솔레르가 만드는 빠른 공격은 계속해서 날카로운 장면을 만들었다.
좋은 기회를 많이 잡았음에도 발렌시아는 결과물을 얻지 못했다. 게데스의 날카로운 슈팅이 바르셀로나를 위협했지만, 골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전반 23분 테어 슈테겐의 결정적인 실수로 모레노가 완벽한 기회를 잡았지만, 이마저 실수를 만회하고자 한 슈테겐의 엄청난 선방에 가로막혔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단 한 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14분 페널티박스 바깥쪽에서 필리페 쿠티뉴가 기습적인 스루패스를 시도했고, 수비라인을 허문 루이스 수아레즈가 반박자 빠른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발렌시아는 후반에도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후반 4분 모레노가 다시 기회를 맞이했으나, 이번에는 헤라르드 피케의 멋진 수비에 막혔다. 발렌시아가 기회를 놓치자마자 바르셀로나의 결정력이 다시 불타올랐다. 후반 5분 쿠티뉴의 코너킥 상황에서 움티티의 헤딩골이 터진 덕분에 바르셀로나는 다시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2번째 실점을 허용하자 발렌시아는 의욕을 상실했다. 흐름을 완전히 빼앗겼고, 바르셀로나의 공격에 휘둘렸다. 경기 막판 다니 파레호의 페널티킥 만회골이 터졌지만, 그뿐이었다. 앞선 2번의 기회를 놓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결정적인 기회를 살린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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