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첫날 선두에 나선 김준성이 14번홀에서 퍼팅 라인을 읽고 있다. <사진 제공=KPGA>
무명 김준성(24 신영기술개발)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군산CC오픈(총상금 5억원) 첫날 1타차 선두에 나섰다.
김준성은 25일 전북 군산의 군산 컨트리클럽(파72/714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공동 2위인 박영수(46), 서호석(34)과는 1타차다. 국가 상비군 출신인 김준성은 지난 3월 개명(종전 김휘수)했으며 2013년 군산CC오픈 2라운드에서도 7언더파 65타를 친 적이 있다.
김준성은 15번홀까지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내며 선두를 질주했으나 16번홀(파5)에서 4번 아이언으로 친 두번째 샷이 물에 빠져 보기를 범했다. 2011년 프로무대로 뛰어든 김준성은 아직 우승이 없다. 지난 해 8월 유성CC에서 열린 매일유업오픈에서 거둔 공동 8위가 최고 성적이다.
김준성은 "오후 조로 경기해 바람이 불었고 비도 왔지만 아이언 거리 조절이 잘 됐다. 또한 퍼트도 잘됐다. 롱아이언 샷이 장기인 것에 반해 올 시즌 쇼트게임이나 퍼트가 안돼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오늘 쇼트게임이나 퍼트가 잘됐다"고 말했다. 김준성은 개명 이유에 대해서는 "이름을 바꾸면 앞으로 잘 풀릴 것이라는 부모님의 권유 때문이었다. 올해 3월 말에 개명했는데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아서 개명한 것이 소용 없나 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런데 오늘 그나마 잘 쳐 다행이다"라고 덧붙였다.
아마추어로 2013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이수민(22 CJ오쇼핑)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이수민은 2년전 3라운드에서 10언더파 62타를 쳐 KPGA 투어 사상 한국 선수 중 18홀 최소타 타이 기록을 세웠다. 아마추어 송재일(17 청주 신흥고)도 4언더파 68타를 기록해 2년 만에 아마추어 우승자의 탄생 가능성을 보였다. 예선을 거쳐 본선 출전 자격을 얻은 송재일은 올해 군산CC오픈의 유일한 아마추어 출전자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주흥철(34 볼빅)은 2오버파 74타로 부진해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헤럴드스포츠=임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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