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김유미 기자] 진종오(37 kt)가 11일 오전(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사격센터에서 펼쳐진 남자 사격 50m 권총 결선에서 총점 193.7점을 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진종오는 2008 베이징, 2012 런던 대회에 이어 2016 리우 대회에서도 세계 1위에 오르며 한국 사격 사상 최초로 사격에서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다. 또 올림픽에서 런던의 10m권총을 포함해 금메달 총 4개를 획득해 양궁의 김수녕과 금메달 보유 기록에서 타이를 이루게 됐다.

진종오는 본선에서 567점을 기록하면서 전체 1위로 결선에 올랐다. 562점을 쏜 한승우는 본선 3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중국의 팡웨이가 565점으로 본선 2위를 차지했다.

진종오와 한승우 모두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8발을 마친 뒤 기록은 진종오가 5위, 한승우가 6위였다. 9발 째에서 진종오는 6.6점을 쏘며 흔들려 7위까지 떨어졌고 한승우는 3위에 올랐다.

10번 째 격발에서 6명 중 6위를 기록한 진종오는 다음 시도에서 10.4점을 쏘면서 4위에 올랐다. 이때 한승우는 3위였다. 12번 째에서 진종오는 여유있게 10.3점을 쐈고 3위까지 상승했다. 한승우는 16번 째 격발에서 151.0점을 기록하면서 5위로 탈락했다.

베트남의 호앙 쑤안 빈이 1위를 유지한 채 진종오와 북한의 김성국이 메달 색깔을 결정짓기 위해 사대에 섰다. 17발 째에 진종오가 10.4점을 쐈고, 김성국이 9.2점, 호앙 쑤안 빈이 9.4점을 쏘면서 점수차를 좁혔다. 다음 격발에서도 진종오는 10.2점을 쏘면서 호앙 쑤안 빈의 뒤를 바짝 쫓았다. 여기서 김성국은 동메달을 확정지었다.

호앙 쑤안 빈과 진종오 단 둘이 남아 1위 싸움에 나섰다. 19번째 시도에서 진종오는 10.0을 쐈고, 호앙 쑤안 빈은 8.5로 크게 흔들렸다. 마침내 진종오가 1위로 올라서는 순간이었다. 마지막 격발에서도 진종오는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후앙 쑤안 빈이 8.2점, 진종오가 9.3점을 쏘면서 경기를 마쳤다.

한편 진종오의 금메달 획득으로 우리나라는 대회 6일차에 금메달 4개로 종합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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