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챌린지투어 카스코 시리즈 15회 대회에서 프로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이상엽. 사진제공=KPGA
[헤럴드스포츠=윤영덕 기자]국가대표 출신인 이상엽(20)이 한국프로골프(KPGA) 챌린지투어 카스코 시리즈 15회 대회(총상금 8천만원)에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상엽(20)은 21일 전남 영암군의 아크로컨트리클럽(파72 7287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이상엽은 김진성(25), 박종헌(18)과 동타를 이룬 뒤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승부는 오래 가지 않았다. 1번홀(파4)에서 펼쳐진 첫 번째 승부에서 두 번째 샷을 핀 2미터 거리에 붙였다. 김진성과 박종헌이 버디 퍼트에 실패했지만 이상엽은 천금 같은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궈 생애 첫 우승에 기쁨을 누렸다.
이상엽은 “생애 첫 연장 승부 경험이었지만 긴장하지 않고 기회를 기다렸다”며 “평소 아이언 샷에 자신이 있었고 오늘 아이언 샷이 잘돼 타수를 줄여 나갈 수 있었다. 2번홀부터 4번홀까지 3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2년간의 국가대표 경험이 프로전향 후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밝힌 이상엽은 “프로데뷔 후 첫 우승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 깊고 늘 진심을 담아 응원해 주는 주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며 “올해 코리안투어 QT(Qualifying Tournaments)를 준비 중인데 내년에는 코리안투어에 진출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뿐만 아니라 지금보다 더욱 성장해 한국골프계에 개성이 강한 선수, 독특한 선수로 이름을 남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단독선두로 출발한 최고웅(27)은 2타를 잃어 4언더파 140타로 공동 15위에 머물렀다.
sport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