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배상문(29)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노던 트러스트 오픈 사흘째 데일리베스트를 작성하며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상대는 산전수전 다 겪은 46세 베테랑 레티프 구슨(남아공)이다.
배상문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인근 퍼시픽 펠리세디스의 리비에라CC(파71 7349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잡는 완벽한 경기를 했다.중간 합계 5언더파 208타를 적어낸 배상문은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J B 홈즈(미국) 등과 공동 3위에 오르며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2014~2015시즌 개막전인 프라이스닷컴오픈 우승자인 배상문은 이로써 통산 세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배상문이 기록한 66타는 이날 모간 호프만(미국)과 함께 작성한 공동 데일리베스트다. 선두 구슨과는 불과 3타차다. 대회코스인 리비에라CC가 난이도갸 높은 코스라 집중력만 유지한다면 역전 기회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무빙데이에 노보기 플레이를 펼친 점도 고무적이다. 병역문제로 비난받고 있는 배상문으로선 우승컵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완벽한 경기였다. 1,2라운드에서 이븐파로 제자리 걸음을 한 배상문은 순위 변동이 심한 무빙데이인 이날 3라운드에서 폭발했다. 1,2번홀의 연속 버디로 기분좋게 출발한 배상문은 6,7번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낚아 전반에만 4타를 줄였고 후반 첫 홀인 10번홀에서 1.5m 거리의 버디퍼트를 집어 넣어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했다.
46세 노장 구슨은 3라운드에서도 2타를 줄이며 선두를 지켰다. 구슨은 중간 합계 8언더파 205타로 2위인 그래함 딜레트(캐나다)를 2타차로 앞섰다. 구슨은 전반에 버디만 3개를 잡아내며 선두를 질주했으나 후반 9홀에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주고 받는 롤러 코스터 같은 경기를 했다.
10번홀 버디를 11번호 보기로 까먹은 구슨은 12,13,15번홀에서 보기 3개를 쏟아내 무너지는 듯 했으나 그린을 놓친 16번홀(파3)에서 행운의 칩인 버디를 잡아 분위기를 바꿨고 이어진 17번홀(파5)에서 2온 2퍼트로 연속 버디를 잡아 2타차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게 됐다.
재미교포 제임스 한(34)은 버디 4개에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중간 합계 4언더파 209타로 더스틴 존슨(미국) 등과 함께 공동 7위에 자리했다. 그러나 노승열(24 나이키골프)은 2타를 잃어 공동 26위(중간 합계 이븐파)로 내려 앉았다. 최경주(45 SK텔레콤)도 2타를 잃고 공동 59위(중간 합계 4오버파)로 밀려났다. [헤럴드스포츠=임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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