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 최고령선수인 압둘라시트 아림카노프(카자흐스탄).
반면 서인호는 올해 19세로 체스 출전선수들 중 가장 어리다. 아림카노프와는 무려 48살 차이. 그리고 경험이 부족한 서인호는 최선을 다했지만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경기 초반은 의외로 팽팽한 흐름이었다. 두 선수 모두 폰과 나이트를 높은 위치에 배치시키고 탐색전을 벌였다. 경기 시작 1시간이 지나서야 기물을 잡기 시작했다. 서로 폰과 나이트 1개씩 잡고 잡히며 새로운 공격활로를 모색했다.
승부처였던 이때부터 경험의 차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서인호가 나이트와 비숍을 움직일 때 실수를 범하자마자 아림카노프는 폰을 절묘하게 이동시키며 서인호의 나이트를 잡아냈다. 흐름이 아림카노프에게 넘어가자 서인호는 많이 당황하며 실수를 연발했고, 아림카노프는 서인호를 더욱 궁지에 몰아넣었다.
체스 종목 최연소 선수인 한국의 서인호.
승부를 떠나 마치 할아버지와 손주가 오순도순 체스를 두는 것과 같은 모습에 이날 현장을 찾은 많은 관계자들은 흐뭇한 모습으로 경기를 지켜봤다. [헤럴드스포츠=박병두 기자]
sport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