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펜싱협회
손길승 협회장은 “런던 올림픽대회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놀라운 성적을 기록해 온 한국 펜싱이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변화의 계기를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사임의 변을 밝히며, “협회가 조속히 후임 협회장을 선출해 1년 앞으로 다가온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대회를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손길승 협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산하의 통일경제위원회 위원장직에 전념하기 위해 사임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협회장은 지난해 출범한 전경련 통일경제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통일경제위원회는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대한펜싱협회는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대회를 1년 앞둔 시점에서 손 협회장이 막중한 두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는데 부담을 느끼고 있었으며, 한국 펜싱계가 새로운 협회장을 중심으로 올림픽을 잘 준비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탁월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는 마음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펜싱협회는 손길승 협회장이 취임한 2009년, 중장기 발전계획 ‘Vision 2020’을 수립해 국가대표 경기력 극대화를 추진했다. 이를 통해 2009년부터 아시아선수권대회 7연패와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금메달 7개를 획득하며 아시아 펜싱 맹주가 됐다. 또한 2012년 런던올림픽대회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따낸 것을 비롯해,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 12개의 금메달 중 8개, 은메달 6개, 동메달 3개를 휩쓸며 세계 최정상급 펜싱 강국으로 발돋움했다.
손길승 협회장은 2009년 1월 30일 제29대 대한펜싱협회장 취임 후, 크고 작은 국내외 펜싱대회 및 행사에 직접 참여해 선수들을 응원하고, 심판과 지도자 등 펜싱 관계자에 대한 격려를 통해 펜싱인의 사기 진작과 의욕 고취에 공을 들이는 ‘현장형 리더’로 평가받았다. 국내 펜싱 인구의 저변 확대와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2014년 대한펜싱협회장배 ‘펜싱클럽 선수권대회’를 창설했다. 이 대회는 600여 명 전국 아마추어 펜싱인이 참여하는 대회로 자리잡았으며 유소년과 아마추어 꿈나무 발굴과 육성의 토대가 됐다.
대한펜싱협회는 손길승 협회장이 2013년 협회 대의원 총회를 통해 제30대 협회장에 취임해 2016년 말까지 4년 임기를 1년 여 앞두고 있었던 만큼, 정관에 의거해 신임 협회장 선출 절차를 조속히 진행함으로써 협회장 부재로 인한 공백을 최소화하고 내년에 열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대회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헤럴드스포츠=임재원 기자 @jaewon7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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