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자이언츠의 살림꾼 손아섭이 투런 포를 쏘아올린 후 공을 바라보고 있다.[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장도영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미친 상승세’를 앞세워 5강 경쟁 팀 중 하나인 넥센 히어로즈를 제치며 가을야구의 청신호를 켰다.
롯데는 2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홈 경기에서 6-1로 승리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연승을 6경기째 이어갔고 64승 2무 54패를 기록하며 4위를 지켰다. 반면 넥센은 3연패에 빠지면서 61승 1무 58패가 됐다. 5위에 머물렀고 롯데와 승차는 3.5경기 차로 벌어졌다.
선취점은 롯데의 몫이었다. 1회말 1사 만루 기회에서 박헌도가 상대 투수 하영민에게 적시타를 쳐 1-0으로 앞섰다.
넥센은 4회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타자 마이클 초이스가 롯데 투수 김원중에게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김하성의 중견수 뜬공 때 3루까지 갔다. 초이스는 후속타자 김민성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결정적인 순간 롯데의 한 방이 터졌다. 롯데 이대호는 1-1이던 6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교체 투수로 투입된 윤영삼을 상대로 솔로포(시즌 27호)를 터트렸다.
2-1로 리드를 잡은 롯데는 7회말 다시 한 번 대포를 쏘아 올렸다. 2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손아섭이 넥센 세 번째 투수 황덕균에게 투런 홈런(시즌 19호)을 쳐 4-1로 달아났다.
8회말에는 강민호의 2루타와 앤디 번즈의 적시타를 묶어 두 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원중은 넥센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5피안타 7탈삼진 1실점했고 타선 지원을 받아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6승(6패)째다. 윤영삼이 패전투수가 됐고 시즌 2패(1승 1세이브)를 당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팀 홈 최다 연승 타이인 10연승도 올렸다. 지금 페이스를 잃어버리지 않는다면 롯데의 ‘가을야구는 눈앞에 다가왔다’라는 말이 현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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