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민광은 2017년 서울이랜드가 발견한 최고의 보물이다. [사진=서울이랜드FC 페이스북]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잠실)=이준호 기자] 최종 성적 8위. 하지만 서울이랜드FC(이하 서울이랜드)는 작은 희망을 쐈다.
서울이랜드가 29일 오후 3시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36라운드에서 부천FC(이하 부천)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서울이랜드는 쌀쌀한 날씨에도 경기장을 찾아준 3,317명의 홈팬에게 승리를 선물하진 못했지만,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서울이랜드 최치원의 발끝에서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30분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때린 최치원의 오른발 슈팅이 부천의 골망을 갈랐다. 류원우 골키퍼의 손을 스쳤지만, 이마저도 뚫어낸 강력한 슈팅이었다.
서울이랜드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부천의 공민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23분 금교진이 엄청난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아내며 다시 달아났다. 하지만, 후반 29분 부천의 호드리고에게 두 번째 동점골을 허용하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서울이랜드는 최종전을 승리로 마무리하겠다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지만, 승리에 대한 그들의 간절한 의지를 땀방울로 표출했다. 골키퍼 김영광부터 최전방 공격수 알렉스까지 모든 선수가 90분 내내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며 팬들의 성원에 조금이나마 보답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서울이랜드의 2017년은 8위라는 최종 성적과 함께 끝이 났다. 분명 만족할 수 없는 성적이지만, 마냥 절망적인 결과물도 아니다. 2018년 본격적으로 색깔을 드러낼 ‘김병수 축구’를 확실하게 예고했다. 최오백, 최치원, 전민광, 와다 아츠키 등 팀을 이끌어 갈 핵심 선수들의 성장세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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