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기대 이상이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사진)가 10개월 만의 복귀전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우즈는 1일(한국시간) 바하마 나소의 알바니 골프클럽(파72 7302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버디 5개에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동반 플레이를 펼친 저스틴 토마스(미국)와 함께 공동 8위로 출발했다.
지난 2월 유러피언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기권한 후 4월 네 번째 허리 수술을 받았던 우즈는 이로써 재기 가능성을 높혔다. 하지만 작년 이 대회에서도 2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잡는 활약을 펼쳤기에 아직은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우즈는 경기후 “오늘 결과에 만족한다”며 “오랜 공백을 고려할 때 오늘 성적은 준수한 편”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우즈는 이어 “연습을 많이 하기는 했지만 오늘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상하기 어려웠다”며 “하지만 티샷을 날려보니 아드레날린이 샘솟는 기분이었다”고 덧붙였다.
우즈는 이날 8번 홀(파3)에서 티샷을 7m에 붙여 버디를 잡았고 10번 홀(파4)에서는 158야드 거리에서 7번 아이언으로 두 번째 샷을 날려 2m짜리 버디를 만들었다. 또 13번 홀(파4)에서는 6m 버디를, 14번 홀(파4)에선 2m 거리의 연속 버디를 낚았다.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가 6언더파 66타로 선두에 나섰고 리키 파울러와 매트 쿠차(이상 미국)가 5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세계 랭킹 1위인 더스틴 존슨과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는 4언더파 68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한편 지난해 우승자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 14위에 포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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