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짧게 깎은 로리 매킬로이(오른쪽)가 1라운드를 마친 후 동반 플레이어인 토미 플리트우드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유러피언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4개월 만의 복귀전인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 첫날 3언더파 69타로 선전했다.
매킬로이는 1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아부다비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7위로 출발했다. 동반 플레이를 펼친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버디와 보기 4개 씩을 주고 받으며 이븐파를 쳐 공동 69위에 자리했다.
매킬로이는 갈비뼈 부상으로 작년 10월 던힐링크스챔피언십 이후 4개월 만에 첫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건강한 몸으로 여유있게 첫날 경기를 소화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매킬로이는 이날 단 1개 홀에서만 그린을 놓쳤을 뿐 나머지 홀에선 모두 레귤러 온에 성공하는 등 공백기를 무색케 하는 실력을 뽐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매킬로이는 11개 홀까지 지루한 파행진을 했으나 3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은 후 7,8번홀의 연속 버디로 첫날 3타를 줄였다. 매킬로이는 이날 드라이브샷에서 장타자인 존슨과 엇비슷한 거리를 내며 3타를 앞서 판정승을 거뒀다. 매킬로이는 경기후 “오늘 좋은 경기를 해 기쁘다. 프로데뷔후 가장 많은 준비를 하고 첫 경기를 치렀다.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는 6언더파 66타를 쳐 다니하라 히데토(일본)와 공동선두에 나섰다. 작년 존슨과 파블로 라라자발(스페인)을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던 플리트우드는 이날 매킬로이, 존슨 등 부담스런 상대들과 함께 경기했으나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잡는 깔끔한 플레이를 했다.
로스 피셔(잉글랜드)와 토마스 피터스(벨기에), 베른하르트 비스베르거(오스트리아) 등은 5언더파 67타로 두터운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안병훈과 왕정훈은 나란히 1언더파 71타를 기록해 공동 55위에 포진했으며 한승수는 1오버파 73타로 공동 89위, 이수민은 2오버파 74타로 공동 102위에 각각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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