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FIFA 홈페이지]
국제축구연맹(FIFA)은 30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2018 러시아월드컵에 나설 심판 명단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46개국 출신 99명(주심 36명, 부심63명)의 심판이 이번 월드컵을 진행한다.
충격적인 것은 축구종가 영국 출신의 심판이 단 한명도 없다는 점이다. 영국의 공영방송 BBC는 “월드컵에 영국인 심판이 배제된 것은 1938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라며 놀라움과 우려를 동시에 나타냈다.
지난 두 번의 월드컵에는 영국출신으로는 유일하게 하워드 웹이 참가했지만 현재 은퇴했다. 2017년 EPL을 떠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활동 중인 마크 클라텐버그가 유일한 후보였지만 FIFA는 외면했다.
이에 BBC는 EPL에서 22년째 활동 중인 아르센 벵거 감독의 발언을 인용하며 심판들의 자질 논란에 대해 다시 조명했다. 벵거는 그동안 EPL 심판들에 대한 불만을 꾸준히 표출해온 대표적인 감독이다. 특히 “몇몇 심판은 ‘어둠의 시대(dark age)’에 살고 있다”고 말하며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 역시 이번 월드컵에 단 한명의 심판도 참가하지 못한다. 이로써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 정해상 부심이 참가한 이후 두 대회 연속으로 월드컵 심판 배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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