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가 13일 RBC헤리티지 첫날 14번 홀에서 긴 버티 퍼트를 하고 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김시우(23)와 김민휘(26)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RBC헤리티지(총상금 670만 달러) 첫날 공동 10위로 마쳤다.
김시우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힐튼헤드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김민휘를 비롯해 찰스 하웰 3세, 브라이언 디샘보, 닉 와트니, 잰더 쇼필리(이상 미국) 등 10명이 동타다.
1, 2번 홀 버디로 기분좋게 라운드를 시작한 김시우는 6번 홀에서도 한 타를 줄이면서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8번 홀 보기에 이어 11번 홀에서도 보기를 적어내 순위가 하락했다. 하지만 파3 14번 홀에서 9미터 거리의 긴 버디 퍼트를 넣은 데 이어 파5 15번 홀에서 서드샷을 홀 옆에 붙여 연속 버디를 추가해 다시 리더보드 상위권에 올랐다.
지난주 마스터스에서 역대 2번째 출전해 좋은 성적을 얻은 김시우는 최근 허리 부상에서 회복되어 예전의 샷 감을 찾아가고 있다. 퍼팅 등 숏게임 교습가를 조시 젠더로 바꿔 다양한 상황에서의 연습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10번 홀에서 오후조로 출발한 김민휘(26)는 이글에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전반에는 보기와 버디를 두 개씩 맞바꿨으나 후반 들어 5번(파5) 홀에서 투온에 성공한 뒤 3.3미터 거리의 이글을 집어넣었다. 마지막 9번 홀에서도 두번째 샷을 1.5미터 거리에 붙여 버디를 추가했다.
최경주(48)는 버디 5개에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쳐서 세계 골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 디펜딩 챔피언인 웨슬리 브라이언(미국),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 등과 공동 20위다.
로리 사바티니(남아공)가 10번홀에서 출발해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잡는 무결점 플레이를 보이며 7언더파 64타로 선두에 올랐다.
재미교포 존허(허찬수)는 5번(파5)홀 이글을 포함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쳐서 매트 쿠차, 빌리 호셜, 체이슨 해들리(이상 미국)와 공동 2위에 자리했다.
해리스 잉글리시, 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 요나스 블릭스트(스웨덴), 마틴 레어드(스코틀랜드)가 4언더파 67타로 공동 6위 그룹을 형성했다.
나머지 한국 선수들은 중하위권이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5위를 했던 안병훈(27)은 2오버파 73타로 공동 83위, 강성훈(31)은 3오버파로 98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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