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지 골프가 안 되는 핑계는 참 많다. 이미지는 인상을 쓰고 있는 골퍼를 형상화한 인형.
골퍼라면 누구든 골프를 잘 치고 싶어합니다. 어느 설문 조사에 의하면 골프를 치는 이유는 스트레스를 풀려고 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제일 스트레스 받을 때가 골프가 뜻대로 안 될 때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죠. 개인적으로 저는 영국인 지인으로부터 "골프는 가장 기분 잡치게 하는 운동(Golf is the most frustrating sport)"는 표현을 들은 적도 있습니다.
골프가 안 될 때의 핑계는 수백 가지가 된다고 합니다. 크게는 골프채 핑계, 몸상태 핑계, 스윙/폼/퍼팅 핑계, 연습/레슨 핑계, 남 탓하는 핑계, 말로 설명이 안 되는 핑계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도 저도 말로 설명이 안 되고 더 이상 핑계거리가 없을 때, 필자를 포함해 골퍼들이 제일 자주 쓰는 핑계 1위는 아마도 아래 표현 중 하나일 겁니다.
"오늘 따라 내가 왜 이러지(I am not myself today. 직역: 오늘의 나는 내가 아니다)."
"오늘은 내 정신이 아니야(I have not been myself. 직역: 오늘의 나는 내가 아니다)."
"오늘 따라 이상하게 샷이 안 풀리네(It’s just one of those days. 직역: 오늘은 단지 샷이 안 맞는 날 들 중의 하루이다)."
"모든 게 제대로 안 풀리네(Everything seems to be going wrong)."
골퍼라면 충분히 공감이 가는 표현들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부디 이런 표현을 써야할 상황이 많지 않기를 바랍니다. 5회에는 '운칠기삼'은 영어로 어떻게 표현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nkkimnamgyu@naver.com
sport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