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상주와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수원의 타가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범규 기자] 하나원큐 K리그1 2019 득점왕 경쟁이 미궁에 빠졌다. 득점 선두(16골)를 달리고 있는 아담 타가트(26 수원)가 다쳐 최대 한 달가량 결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타가트는 지난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30라운드 상주와의 홈 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그러나 그는 후반 5분 허벅지 안쪽 근육에 이상을 느끼며 안토니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1-1로 경기가 종료된 이후 수원의 이임생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타가트가 내전근(허벅지 안쪽)을 다친 것 같다. 검진을 해봐야 알겠지만 짧게는 1주, 길게는 한 달가량 쉬어야 할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득점 선두 타가트의 부상 결장이 확실시되면서 2위 주니오(14골)와 3위 완델손(13골)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최근 경기에서 골을 기록한 만큼 득점왕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14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 타가트를 추격 중인 울산의 주니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주니오(33 울산)는 9월에 펼친 2경기에서 모두 멀티 골을 기록했다. 김보경, 김인성, 이동경 등 국가대표급 미드필더 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그는 노쇠화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어느새 14골이나 기록하며 득점 2위까지 올랐다. 골 수만큼이나 많은 기회를 놓친다는 평가도 지배적이지만, 최근 들어 꾸준히 골을 기록하고 있어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로 보인다.
‘8월 이 달의 선수’ 완델손(30 포항)은 지난 21일 펼쳐진 서울과의 경기에서 후반 42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올 시즌 전 경기에 출전한 그는 빠른 스피드와 왼발 킥력을 바탕으로 13골을 기록 중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올해 해트트릭을 2번이나 기록했을 정도로 몰아치기에 능하다는 것이다. 득점 선두와의 차이가 3골인 점을 감안하면 완델손의 득점왕 가능성도 낮은 편이 아니다.
올 시즌 득점왕의 영예를 안게 될 주인공은 누구일까? 한 경기 만에 뒤집힐 수 있는 차이인 만큼 쉽게 단언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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