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9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자축하고 있는 리버풀 선수들. [사진=리버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권지수 기자] ‘1강과 12위’. 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PL) 두 라이벌 팀의 이야기다. 1강은 1위 리버풀, 12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의미한다. 매년 우승팀이 바뀌고, ‘빅 6’(리버풀, 맨시티, 첼시, 아스날, 토트넘, 맨유)가 버티는 PL이라지만 이번 시즌 리버풀의 행보는 예사롭지 않다. 그리고 전통의 명가 맨유는 이래저래 말이 많다. 이 두 팀, 리버풀과 맨유의 시즌 첫 만남이 오는 21일 월요일 새벽(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진다.
리버풀-맨유의 바뀐 처지
‘노스웨스트 더비’로 불리는 리버풀과 맨유의 만남은 그 유명세만큼 치열하다. 역대 176회 더비가 열렸고, 이 중 맨유가 69승, 리버풀이 58승을 챙겼다(무승부 49회). 이 경기에서 터진 골만 454골이다.
역대 전적에선 맨유가 11승을 더 거두며 앞서 있지만 최근 양 팀의 분위기는 완전 반대다. 맨유는 지난 12-13시즌을 끝으로 물러난 퍼거슨 감독의 공백을 아직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최근 2승 3무 3패로 리그 순위는 12위까지 떨어졌다.
반면 리버풀은 20년 만에 완벽히 부활했다. 지난 18-19시즌 PL 준우승을 차지했고, 여섯 번째 빅이어(UEFA 챔피언스리그 트로피의 애칭)를 들어올렸다. 이번 시즌엔 8라운드까지 모두 승점 3점을 따내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웃고 있는 데헤아. 데헤아는 부상으로 리버풀과의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맨체스터UTD]
돌아온 알리송, 쓰러진 데헤아
여기에 희비를 가를 소식도 들려왔다. 알리송 베커(27)와 데 헤아(29)가 주인공이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 알리송을 부상으로 잃었다. 골킥 시 일어난 오른쪽 종아리 부상이 문제였다. 이후 골문을 맡은 아드리안 골키퍼가 7경기 5실점으로 활약했지만, 라이벌전에서 알리송의 복귀뉴스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맨유엔 비보가 날아왔다. 바로 데 헤아 골키퍼의 부상 소식이다. 데 헤아는 지난 16일 유로2020 스페인과 스웨덴의 조별예선 F조 8차전 경기에서 사타구니 부상을 입었다. 영국 BBC는 “데헤아가 스웨덴 전에서 부상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데헤아는 리버풀과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수 도 있다”고 전했다.
최근 훈련장에 복귀한 알리송 베커. [사진=리버풀]
노스웨스트 더비의 행방은?
많은 사람들이 리버풀의 승리를 점치는 가운데 지난 17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지역지 ‘이브닝뉴스’는 “올드트래포드를 의심해서는 안 된다. 리버풀은 이곳에서 10년 동안 1번 이겼다. 위르겐 클롭(리버풀 감독)은 맨유전 승률이 좋지 않다”는 등 맨유가 승리할 수 있는 9가지 이유를 밝혔다.
반면 리버풀은 자신만만하다. 사디오 마네(5골), 모하메드 살라(4골), 호베르투 피루미누(3골)로 이어지는 공격진이 건재하고, 부상으로 빠졌던 알리송과 마팁도 복귀한다. 리버풀이 올드 트래포드에서 지난 2014년 3월 3-0 승리 이후 얻지 못한 승점 3점을 이번에는 따낼 수 있을까? 177번째 노스웨스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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