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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매체 김주형에 PGA투어의 ‘신데렐라보이’ 평가
뉴스| 2022-08-09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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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매체 알바도 김주형의 윈덤챔피언십 우승을 심층 기사로 다뤘다. [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일본 인터넷 골프 매체 알바가 20세 김주형 우승을 ‘PGA투어의 새 엔진’이자 ‘신데렐라 보이’로 높게 평가했다.

이 매체는 8일자 인터넷 기사에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 시즌 최종전 윈덤챔피언십 마지막 날 김주형이 9언더파 61타를 쳐서 최종합계 20언더파이자 공동 2위에 5타 차 압도적인 우승을 거둔 데 대해 화려하게 무대에 등장했다고 반겼다.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를 PGA투어에서 경쟁력 있는 톱 플레이어로 다루는 일본으로서는 한국 골프 선수에 대해 이례적인 관심이다.

김주형의 우승 스토리가 워낙 드라마틱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아시안투어 상금왕인 김주형은 PGA투어에서는 아직 정식 멤버가 되는 전 단계의 스페셜 임시 멤버 자격인 채 스폰서 추천을 얻어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첫날 1번홀 파4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로 시작했으나 첫날 67타를 치고 2일째는 64타 3일째는 68타 마지막날에는 61타로 2위 그룹과는 5타차의 압승을 거뒀다.

이 매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근대 PGA투어에서 20세 1개월17일의 우승은 조던 스피스에 이은 두 번째 어린 나이의 우승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스페셜 임시 회원으로 우승하면서 다음주부터 열리는 플레이오프 시리즈에 가는 유일한 좁은 문을 훌륭하게 통과했다고 썼다.

이 매체는 김주형이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중국, 태국, 호주, 필리핀 등 여러 나라에서 자랐다는 사실을 주목했다. 어학도 능숙해져 한국어, 영어, 타갈로그어를 자유자재로 하는 선수라는 것이다.

‘세계 각국을 유랑한 때문인지 다른 환경, 새로운 환경에 순응하는 기술을 자연스럽게 익혀 왔다’면서 특히 일본의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기관사 토마스의 덕후로 장난감을 대부분 모아두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원래 이름은 김주형이지만 토마스에서 줄인 톰이 애칭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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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그렉 노먼 리브골프 CEO는 사우디인터내셔널 대회전 기자회견에서 김주형을 동반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는 올해 초 그렉 노먼이 주도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 머니가 후원하는 리브골프와 경쟁하는 PGA투어에는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 2월초 아시안투어 사우디인터내셔널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장에서 노먼 리브골프 CEO와 초민탄 아시안투어 커미셔너는 특별히 선수 대표로 김주형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하지만 김주형은 지난 6월 아시안투어 인비테이셔널 런던에 출전한 이후로 리브골프와는 거리를 두면서 “PGA투어에서 풀타임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날을 꿈꿔왔다”고 말해 PGA투어 관계자들이 반겼다.

이에 따라 PGA투어에서는 김주형에게 많은 출전 기회를 제공했다. 5월의 AT&T바이런넬슨에서는 공동 17위로 마쳤고, US오픈에서는 23위를 했다. 특히 지난달 7월 제네시스스코티시오픈에서는 3위로 마쳤다. 뒤이어 디오픈에서 공동 47위, 3M오픈에서 공동 26위, 로켓모기지클래식에서는 7위를 하고 이번 대회에서 우승으로 결실을 맺었다. 초청 대회 성적과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은 이미 262만 달러를 넘어섰다.

김주형은 지난 2019년 17살의 나이에 아시안투어 2부 투어에서 2승을 하면서 1부 투어 자격을 얻었고 그해 10월 파나소닉오픈 인디아에서 두 번째 어린 나이에 아시안투어에서 우승했다. 이듬해인 2020년에는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군산CC오픈에서 우승하고 지난해 SK텔레콤오픈에서 우승했다. 올해는 아시안투어 싱가포르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하면서 코리안투어와 아시안투어에서 이미 2승씩을 거둔 상태였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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