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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지던츠컵 최고 수훈갑은 김시우와 조던 스피스
뉴스| 2022-09-2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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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가 마지막 날 싱글매치에서 승리한 뒤 트레버 이멜만 단장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26일 막을 내린 2022 프레지던츠컵에서 인터내셔널팀을 이끈 최고 수훈갑은 김시우(27)로 평가됐다.

김시우는 26일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에서 열린 마지막 날 싱글 매치에서 1번 주자로 나서 미국팀의 간판스타인 저스틴 토마스를 1홀 차로 눌렀다. 김시우는 18번 홀(파4)에서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은 뒤 세상을 다 얻은 듯 포효했다. 김시우의 기세에 눌린 토마스는 더 짧은 퍼트를 넣지 못했다.

김시우는 이번 프레지던츠컵에 단장 추천 선수로 출전했으나 3승 1패를 거둬 인터내셔널팀 선수중 가장 많은 승점을 획득했다. 김시우는 캠 데이비스(호주)와 짝을 이뤄 출전한 첫날 포섬 매치에서 인터내셔널팀 5개 조중 유일하게 승리하기도 했다.

미국 골프채널에서 실시한 평가에선 인터내셔널팀 선수중 유일하게 ‘A’를 받았다. 김주형(20)이 모든 헤드라인을 장식했지만 실질적인 가치는 김시우가 더 컸다는 평가다. 2승 3패를 기록한 김주형은 ‘B+’를 받았다. 인터내셔널팀에 젊은 패기와 에너지를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김주형은 사흘째 오후 포볼 경기에서 18번 홀의 클러치 퍼트로 무패행진중이던 미국팀의 패트릭 캔틀레이-잰더 셔플리 조를 눌렀다.

대회 개막전 인터내셔널팀의 에이스로 평가받던 임성재(24)는 ‘B’를 받았다. 5경기에 모두 출전한 임성재는 마지막 날 캐머런 영을 누른 싱글매치 승리를 포함해 2승 1무 2패를 기록했다. 코리 코너스(캐나다)와 짝을 이뤄 출전한 2번의 포섬 매치에서 모두 패한 게 뼈아팠다. 이런 조편성을 한 트레버 이멜만 단장은 ‘B+’를 받았다.

2승 1패를 기록한 이경훈(31)은 ‘B-’의 성적표를 받았다. 처음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한 이경훈은 대회 개막 전 인터내셔널팀의 비밀 병기로 주목받았으나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다. 이경훈은 김주형과 짝을 이룬 포섬 경기에서 승리했고 마지막 날 싱글 매치에선 강호 빌리 호셸을 눌렀다.

미국팀 우승의 수훈갑은 조던 스피스였다. 스피스는 이번 프레지던츠컵에서 유일하게 5전 전승을 거둬 미국팀 선수중 유일하게 ‘A+’를 받았다. 흥미로운 점은 스피스가 프레지던츠컵과 라이더컵 통틀어 생애 처음 싱글 매치에서 승리했다는 점이다. 스피스는 마지막 날 싱글 매치에서 캠 데비이스를 4&3로 눌렀다. 4전 전승을 거둔 맥스 호마와 3승 1패를 기록한 잰더 셔플리는 각각 ‘A’를 받았다.

한편 이번 프레지던츠컵에선 졸전을 펼쳐 ‘F’를 받은 선수도 여럿 나왔다. 미국팀에선 1무 3패를 기록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가, 인터내셔널팀에선 4전 전패를 기록한 코리 코너스와 테일러 펜드리스가 낙제점을 받았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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