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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전 패배후 2연승..박민지 대항마로 급부상한 김수지
뉴스| 2022-10-03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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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연속 우승으로 박민지의 대항마로 급부상한 김수지.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김수지(26)가 연장전 패배후 2주 연속 우승을 거두며 박민지(24)의 대항마로 급부상했다.

2일 인천 서구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김수지는 버디 4개에 보기 3개로 1타를 줄여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2위인 홍정민(20)과 이예원(19)을 1타 차로 제쳤다.

김수지는 이로써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박민지는 컨디션 난조로 최종라운드를 앞두고 기권해 김수지의 우승 장면을 현장에서 지켜보지는 못했다.

김수지는 3주 전 열린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황정미에게 패한 뒤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펑펑 울었다고 한다. 하지만 절치부심했고 2주 연속 우승에 성공하며 반전을 만들어냈다.

우승상금 2억 7000만원을 차지한 김수지는 시즌상금을 9억 2270만원으로 늘려 상금랭킹을 4위에서 2위로 끌어올렸다. 선두 박민지(10억 4858만원)와는 1억 2588만원 차이다. 김수지는 대상 포인트에서도 543점으로 선두 유해란(579점)에 36점 차로 다가섰다.

김수지는 다음 주 열리는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서 3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디펜딩 챔피언인 김수지가 우승한다면 박세리(1996년)와 김미현(1997년), 서희경(2008년)에 이어 투어 사상 네 번째로 3주 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또한 김수지가 우승상금 2억 1600만원을 차지한다면 상금랭킹과 대상 포인트에서 1위로 올라설 수도 있다.

선두 홍정민을 1타 차로 추격하며 최종라운드에 나선 김수지는 4번 홀까지 버디 3개를 잡아내 일찌감치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버디 퍼트 거리도 만만찮았다. 1번 홀서 4.5m, 3번 홀서 6.5m, 4번 홀서 2.5m 등 역전우승의 원동력이 퍼팅이었음을 보여줬다.

김수지는 17번 홀(파4)에서 1타 차 추격을 허용해 위기를 맞기도 했다. 같은 조에서 경기한 홍정민이 16m 거리의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반면 김수지는 쓰리퍼트로 보기를 범한 것. 그러나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세컨드샷을 핀 4m 지점에 붙인 뒤 2퍼트로 파를 기록해 1타 차 우승을 완성시켰다.

김수지는 우승 인터뷰에서 "17번 홀서 보기를 범했을 때 연장전에서 패한 이데일리 대회가 생각이 났다. 하지만 그 때의 나와 지금의 난 다르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난 지난주에도 우승했다고 생각하면서 버텼다"고 말했다.

홍정민은 18번 홀서 5m 거리의 버디 기회로 연장전을 노렸으나 버디 퍼트는 홀을 지나쳤다. 먼저 경기를 끝낸 이예원도 18번 홀에서 멋진 샷 이글을 성공시켰으나 연장전에는 1타가 부족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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