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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연장서 또 이겼다..승률 83%
뉴스| 2022-10-10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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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박민지.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박민지(24)가 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제22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했다.

박민지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9일 경기도 여주의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와 보기 2개 씩을 주고받으며 이븐파를 쳐 최종 합계 2언더파 286타로 이날 1타를 줄인 정윤지(22)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두 번째 홀서 버디를 잡아 우승했다.

지난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정규투어 첫 승을 거뒀던 정윤지는 이날 연장전에선 패했으나 준우승 상금 1억 3200만 원을 받았다.

박민지는 18번 홀(파5)서 치른 연장 첫 홀서 파로 비겼으나 연장 두 번째 홀서 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승부를 끝냈다. 박민지는 지난 주 하나금융 챔피언십 최종라운드를 앞두고 컨디션 난조로 기권했으나 이번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역전우승을 거두는 저력을 발휘했다.

박민지는 우승 인터뷰에서 “지난주 몸살이 걸려서 3일 동안 누워 있었다. 최종라운드 당일 아침에 손을 까딱하지도 못할 정도로 온몸에 힘이 빠졌다”며 “공식 연습일 때도 너무 힘들었는데 1라운드부터 거짓말처럼 컨디션이 정말 좋았다. 모든 게 잘 돼서 스스로 놀라면서 플레이했다”고 말했다.

지난 달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올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한 박민지는 투어 통산 15승을 거둬 장하나(30)와 함께 현역 선수 최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KLPGA투어에서 박민지보다 더 많이 우승한 선수는 구옥희, 신지애(이상 20승), 고우순(17승) 3명 뿐이다.

박민지는 또한 6차례의 연장전에서 5승 1패를 기록하며 ‘연장전 킬러’로 명성을 얻게 됐다. 박민지가 연장전에서 강한 이유는 기본 실력이 뛰어난데다 멘탈도 강하기 때문이다.

이날 우승으로 시즌 5승에 성공한 박민지는 우승상금 2억 1600만원을 받아 시즌상금 12억 6458만원으로 상금랭킹 선두를 굳게 지켰다. 또한 대상 포인트도 김수지(26)를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일년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했던 박성현(29)은 마지막 날 버디 3개에 보기 5개로 2타를 잃었으나 최종 합계 이븐파 288타로 김재희(21)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박성현은 나흘 내내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니며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타이틀 방어와 3주 연속 우승 도전에 나섰던 김수지는 12번 홀 버디로 박민지와 공동 선두를 달리기도 했으나 나머지 홀서 보기만 3개를 범해 공동 5위(1오버파 289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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