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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나연 “홀인원 순간 그동안 노력에 대한 보상이란 생각에 울컥”
뉴스| 2022-10-2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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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인원 상황에 대해 인터뷰 중인 최나연.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원주)=이강래 기자] 최나연(34)은 복이 많은 선수다. LPGA 고별전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홀인원을 잡아 선수생활의 대미를 아름답게 장식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최나연은 22일 강원도 원주의 오크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도중 12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171야드 거리의 파3 홀인 12번 홀에서 6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볼이 홀 3m 앞에 떨어진 뒤 홀로 굴러들어갔다.

최나연은 “계획한 대로 정확하게 쳤고 예상한 대로 정확하게 공이 떨어진 뒤 정확하게 굴러 들어갔다”며 “완벽한 샷이었다. 볼이 날아갈 때 소름이 끼쳤다. 공이 홀로 들어가 없어진 순간에도 들어갔는 지 더블 체크를 했다. 확실하게 들어간 걸 알고 온 몸에 소름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최나연은 이어 “당연히 기분이 너무 좋았지만 약간 울컥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열심히 한 것에 대한 보상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최나연은 홀인원 부상으로 1억 5000만원 상당의 BMW 뉴 X7을 부상으로 받았다. 또한 CME그룹의 후원으로 2만 달러를 소아암 환자에게 자신의 이름을 기부하게 됐다.

최나연은 “사실 홀인원을 하면 기부를 할 수 있는 지 잘 몰랐다. LPGA투어를 서포트하는 CME그룹에서 도와줘 마지막까지 좋은 일 하게 해줘 고맙게 생각한다”며 “과거 성적이 좋았을 때는 기부를 많이 했는데 성적이 안좋아지면서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게 사실이다. 마지막 대회에서 어려운 아이들을 도울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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