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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 생일에 고향 땅에서 우승한 캐머런 스미스
뉴스| 2022-11-28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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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트로피를 들고 웃고 있는 캐머런 스미스. [사진=호주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고향 땅에서 열린 DP월드투어 호주 PGA챔피언십(총상금 200만 호주달러)에서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스미스는 27일(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의 로열 퀸즐랜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3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우승했다. 스미스는 악천후로 경기가 두 차례나 중단되는 파행 속에도 침착하게 플레이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날은 스미스의 부친인 데스 스미스의 생일이었다. 두 차례 경기 중단으로 경기 시간이 7시간이나 걸렸지만 스미스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활짝 웃었다. 스미스는 이번 우승으로 올시즌 5승째를 거뒀다. PGA투어에서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와 플레이어스챔피언십, 디오픈 우승으로 3승을 거뒀으며 LIV골프 시카고 대히에서 1승, DP월드투어에서 1승 등 총 5승을 거뒀다.

스미스는 또한 이번 우승으로 호주 골프의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2017년과 2018년에 이어 이번 우승으로 해트트릭에 성공한 스미스는 지난 40년간 이 대회에서 3승을 거둔 피터 시니어와 피터 로나드, 로버트 앨런비의 뒤를 이었다.

스미스는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 포인트를 획득했다. 스미스는 지난 8월 LIV골프로 이적한 뒤 세계랭킹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2위였던 세계랭킹이 3위로 한 계단 내려간 상태였다.컷오픈없이 54홀 경기로 치러지는 LIV골프엔 세계랭킹이 주어지지 않는다.

3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스미스는 제이슨 스크리비너(호주)의 추격으로 고전했다. 비로 경기가 두 번째로 중단된 후 속개된 11번 홀서 보기를 범해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어진 12, 13번 홀의 연속 버디로 선두를 탈환했으며 추격자인 스크리비너의 17번 홀(파3) 더블보기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스미스는 12번 홀서 1.2m, 13번 홀서 6m 버디를 잡았다. 스미스는 특히 공동 선두를 허용하고 맞은 12번 홀에선 깊은 러프서 날린 두 번째 샷을 핀 근처에 떨구며 결정적인 버디를 잡아내 고향 갤러리의 함성을 자아냈다.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린 스크리브너는 이날 버디 8개에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마지막 날 6타를 줄인 히사츠네 료(일본)와 함께 공동 준우승을 거뒀다.호주 교포 이민우(24)는 마지막 날 2타를 줄여 최종 합계 9언더파 275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왕정훈(29)은 3언더파 68타로 선전해 최종 합계 3언더파 283타로 공동 48위를 기록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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