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프레지던츠컵에서 인터내셔널팀 멤버로 맹활약한 임성재와 김주형, 이경훈. [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매년 1월 첫 주 파라다이스로 불리는 하와이의 마우이섬에선 PGA투어 챔피언들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 열린다.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500만 달러)다. 올해도 현지시간으로 다음달 4~8일 카팔루아의 플렌테이션 코스(파73/7411야드)에서 대회가 열린다.
올해는 한국선수가 역대 최다인 3명이나 출전한다. 이경훈(31)과 임성재(24), 김주형(20)이다. 이들은 2021~22시즌 우승을 경험한 선수들이다. 이경훈은 AT&T 바이런 넬슨에서 조던 스피스와 저스틴 토마스, 마쓰야마 히데키를 물리치고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2021년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우승한 임성재는 신혼여행을 겸해 일찌감치 하와이에 머물고 있다. 올해 스타덤에 오른 김주형은 윈덤챔피언십과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2승을 거둬 ‘꿈의 무대’에 출전하게 됐다.
이경훈과 임성재는 출전 경험이 있으며 김주형만 첫 출전이다. 세 선수 모두 충분히 우승이 가능한 실력을 갖췄다. 거리와 정확도에서 세계 정상급 수준이다. 이들은 지난 9월 열린 프레지던츠컵에서 인터내셔널팀의 주력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대회기간중 하와이의 바닷바람이 거셀 경우 외국 선수들에 비해 불리할 수 있다. 한국선수들은 상대적으로 강풍 속에서 플레이한 경험이 많지 않다.
올해는 39명이 출전해 우승을 다툰다. 세계랭킹 1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비롯해 저스틴 토마스와 조던 스피스, 스코티 셰플러, 윌 자라토리스, 토니 피나우,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 애덤 스캇(호주), 존 람(스페인), 매트 피츠패트릭(잉글랜드), 빅터 호블란(노르웨이) 등 PGA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디펜딩 챔피언인 캐머런 스미스(호주)는 LIV 골프로 이적해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다.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올해부터 상금이 두배 이상 뛴 1500만 달러로 증액됐다. 사우디 국부펀드의 후원을 받는 LIV 골프에 대항하기 위해 PGA투어가 상금을 대폭 상향시킨 대회중 하나다. PGA투어에서 뛰는 선수라면 누구나 출전하고 싶은 대회이기도 하다. 우승을 해야 출전자격을 얻는데다 낙원으로 불리는 하와이에 가족, 연인과 함께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대회코스인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는 산 중턱에 위치한 대표적인 휴앙지 코스로 모든 홀이 오션뷰를 자랑한다. PGA투어 선수들이 가장 좋아하는 코스 설계가인 벤 크렌쇼-빌 쿠어의 합작품이다. 페어웨이가 넓고 내리막 홀들이 많아 장타자들이 유리한 코스다. 타이거 우즈와 비제이 싱, 어니 엘스, 데이비스 러브 3세 등 장타자들이 역대 우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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