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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과 실력 모두 뒤졌다..한국 충격의 4전 전패 탈락
뉴스| 2023-05-0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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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 이어 태국에도 전패를 당한 한국대표팀의 고진영과 전인지, 최혜진, 김효주(왼쪽부터). [사진=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한국이 5년 만에 부활한 LPGA투어 유일의 국가 대항전인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호주, 태국에 충격의 4전 전패를 당했다.

한국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의 TPC 하딩파크(파72)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조별리그 2차전 포볼 경기(각자 플레이한 후 좋은 스코어를 팀성적으로 집계하는 방식)에서 태국에 2전 전패를 당했다. 한국은 7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일본전을 남겨두고 있으나 이날 패배로 일찌감치 탈락이 확정됐다.

B조의 톱시드인 한국은 전날 호주와의 경기에서도 두 경기 모두 패해 이틀간 승점을 0.5점도 챙기지 못했다. B조에서 전패를 당한 팀은 한국 밖에 없다. 한국선수들은 경기 내내 무기력했으며 반드시 이기겠다는 결의도 보이지 않았다. 그 결과 이번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한국 여자골프의 자존심에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게 됐다.

2018년 우승팀인 한국은 이로써 타이틀 방어는 고사하고 4강에도 오르지 못하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번 대회에서 4전 전패를 당한 팀은 한국과 A조의 잉글랜드 두 팀 뿐이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대회 직전 주력선수들인 조지아 홀과 찰리 헐이 부상 등을 이유로 출전을 포기해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출전한 팀이었다.

세계랭킹 3위와 9위로 한국의 필승 조인 고진영-김효주 조는 아타야 티티쿤-패티 타바타나킷 조에 3&2(2홀을 남기고 3홀 차로 패배)로 완패했다. 이날도 고-김 조는 전날 호주와의 경기처럼 한 번도 리드를 하지 못하고 시종일관 끌려다녔다.

두 팀의 실력 차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홀은 11번 홀(파4)이었다. 한국은 김효주가 30야드 거리의 벙커 샷을 집어넣어 홀을 비길수 있었다. 운이 따른 버디에도 불구하고 승리한 게 아니라 비겼다는 게 뼈아팠다.

전인지-최혜진 조도 에리야-모리야 주타누간 자매에 2&1(1홀 남기고 2홀 차로 패배)으로 무릎을 꿇었다. 전인지가 16번 홀(파4)에서 8m 거리의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한 홀을 따냈으나 너무 늦게 나온 버디였고 승부의 흐름을 바꿀 수는 없었다. 태국은 에리야 주타누간이 8, 9번 홀에서 10m가 넘는 장거리 버디 퍼트를 연거푸 집어넣어 3홀 차로 여유있게 앞서는 등 낙승했다.

한국과 태국, 호주, 일본이 속한 B조에선 4전 전승을 거둔 태국이 1위, 3승 1무를 기록한 호주가 2위로 일찌감치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태국과 호주는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조 수위를 다툰다. 미국과 스웨덴, 중국, 잉글랜드가 속한 A조에선 4전 전승을 거둔 스웨덴이 1위, 3승 1무의 미국이 2위로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스웨덴과 미국도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조 1위를 결정짓는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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