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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신실 웃고 박민지 울고..두산 매치 첫날 희비 쌍곡선
뉴스| 2023-05-1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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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홀 버디 후 갤러리에게 인사하는 방신실.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방신실(19)이 KLPGA투어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 첫날 디펜딩 챔피언인 '매치 퀸' 홍정민을 잡고 첫 승을 거뒀다.

방신실은 17일 강원도 춘천의 라데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조별 예선 첫 경기에서 홍정민을 1홀 차로 누르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반면 2021년 이 대회 우승자인 박민지는 하위 시드의 이주미에게 2홀 차로 패해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이번 대회는 사흘간 16개 조별 예선을 치러 각조 1위만 16강에 진출한다. 그리고 대회 나흘째 16강전과 8강전을, 마지막 날 4강전과 결승전을 열어 우승자를 가린다. 방신실은 조별 예선 2차전에서 이채은2를 상대한다.

12번 홀서 ‘칩인 이글’을 얻어맞아 1홀 차로 끌려가던 방신실은 16번 홀(파3)에서 20야드 거리의 '칩인 버디[를 낚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마지막 홀서 1m짜리 버디를 낚아 승리했다. 18번 홀에서 티샷 실수로 4온에 성공한 홍정민은 5m 거리의 만만찮은 파 퍼트를 성공시켰으나 방신실의 버디로 무릎을 꿇었다.

홍정민은 지난 해 이 대회에서 강호들을 잇따라 격파하며 우승해 화제가 됐다. 16강에서 박민지, 8강에서 송가은, 4강에서 임희정, 결승에서 이예원을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이날 패배로 타이틀 방어에 적신호가 커졌다. 홍정민은 조별 예선 2차전에서 서연정을 상대로 첫 승에 도전한다.

요즘 인기를 실감한다는 방신실은 승리 후 "함께 국가대표 생활을 했던 (홍)정민 언니랑 같이 플레이해서 좋았다"며 "전반적으로 팽팽한 경기였는데, 마지막 홀에 기회를 잡아 승리했다. 기쁘다. 이번 승리를 바탕으로 결승까지 진출해보겠다"고 말했다.

박민지는 시종 일관 끌려가다 2홀 차로 패했다. 전반을 1홀 차로 뒤진 박민지는 11, 12번 홀까지 내줘 3홀 차로 끌려갔다. 하지만 14번 홀과 17번 홀을 따내 1홀 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18번 홀(파5)에서 5m 거리의 버디 퍼트가 빗나가자 패배를 인정했다. 이주미는 마지막 홀서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남겨두고 있었다.

지난 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임진희는 김우정을 1홀 차로 꺾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14, 15번 홀을 연거푸 따내 2홀 차로 앞선 임진희는 17번홀을 내줘 1홀 차로 추격당했으나 마지막 홀을 비기면서 1홀 차로 승리했다. 임진희는 " 지난 주 우승할 때 에너지를 많이 소모해서 그런지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도 퍼트가 잘 따라줘서 오늘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며 "내일은 지지만 않으려고 한다. 무승부만 거두더라도 편안한 마음으로 3차전을 치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루키 김민별은 조아연을, 이소영은 김지현을 각각 1홀 차로 눌렀다. 박현경은 김해림을 3&2로, 박지영은 배수현을 2&1으로 각각 늘렀다. 임희정도 손예빈을 2&1으로 제압했다. 이가영은 장하나를 6&4로 완파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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